과연 히어로물의 '레전드'답다.
아이언맨, 토르, 호크아이, 캡틴아메리카, 블랙위도우, 헐크.
이들의 이름을 같은 선상에 올려놓는 것은 요즘 대세 하정우의 이름을 여섯번 줄지어 놓은 것과 같은 설레임을 준다.
지난 ‘토르’, ‘헐크’의 아쉬운 내용과 그로인해 부진한 성적을 거뒀던 과거는 이 영화로 상쇄되고도 남는다. 영화 구석구석 첨단기기와 신무기, 대체 에너지 등이 등장하거나 거론되고, 업그레이드 된 히어로들의 능력으로 영화 끝까지 눈을 뗄 수 없는 볼거리로 가득하다.
군인, 연구원, 사업가, 스파이 등의 다양한 직업군이 한데 뭉쳐진 이 이 히어로 군단은 당초 우려했던 사공이 많은 사태를 협동으로 이겨낸다. 에너지원이 되는 ‘큐브’를 훔쳐 지구를 잠식하려는 토르의 이복동생 ‘로키’라는 주적이 같으니 한 마음이 되는 것은 당연지사.
가령 이렇다. 블랙위도우가 특유의 회유책으로 적의 마음을 꾀뚫어 속셈을 알아내면 아이언맨이 업그레이드 된 추적 미사일로 악당 루키를 상대해 그를 저지하고 캡틴 아메리카가 군인다운 병법으로 시민들을 대피시키는 사이 호크아이가 제트기를 운전해 공중전을, 토르가 번개로 적의 무리를 그야말로 튀기면 헐크가 벽을 타고 다니며 덩치 큰 적들을 스매싱하며 정리.
물론 힘의 크기에 따라 호크아이나 블랙위도우는 주연급보다는 조연급에 가까운 느낌이고 히어로물의 어느 정도 예상되는 결말, 히어로들 중 이렇다 할 리더가 없는 점 등이 눈에 띄지만 한 팀이 된 그들은 누가 뭐랄 것도 없이 호흡이 척척 맞아 보는 이도 신이 난다. 게다가 각각의 장점과 기술을 살려 배치해 누구하나 아쉬운 것 없이 제 역할을 해낸다.
여섯명의 히어로들이 뭉친 덕분에 러닝타임은 147분. 하지만 중간 중간 던지는 농담과 3D로 보는 액션이 지루함을 잠시 잊게 만든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송혜리 기자(shl@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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