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크리스마스 날 주고받는 반짝 선물이 아니라 인생을 함께할 친구란다.”
『널 만나 다행이야』(책읽는곰 펴냄)는 사람과 동물을 넘어 생명과 생명이 만나는 ‘인연’에 대한 이야기이다.
같은 집에 살지만 서로 다른 별에 사는 것처럼 외로운 할머니와 아이가 있다. 쇠창살 안에서 죽을 날만 기다리는 개도 있다. 세상에 자기보다 더 외롭고 슬픈 이도 없을 거라 생각하는 셋. 그러나 이 외로운 존재들이 서로에게 손을 내미는 순간, 작지만 놀라운 기적이 일어난다.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생명의 가치와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게 하며, 꺼져 가는 생명들을 위해 애쓰는 모든 이들에게 위안과 힘을 전해준다.
이 작품은 독특한 문체, 내면세계를 반영한 구도와 상징, 다채로운 그림 기법이 한데 어울려 섬세하고 풍부하게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특히 색채 감각이 가장 돋보인다. 책을 보다보면 쇠창살에 난 푸른 녹, 바닥의 푸른 이끼, 천국으로 가는 초록 문, 초록 벽지 등 초록색이 자주 보인다.
초록색은 이 작품을 대표적으로 상징하는 색이다. 작가는 생명을 상징하는 초록색을 장면마다 이야기의 복선으로 깔고, 그들의 만남을 ‘영원한 행복, 영원한 생명력’으로 나타내고자 했다.
또한 인물들의 심리와 내면세계를 나타내는 독특한 선과 화려한 색감도 눈에 띄는 요소이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sek@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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