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축제 ‘2012여수엑스포’와 우리의 흥이 넘치는 전주~익산’, ‘그윽한 차로 봄을 느끼고 신나는 서커스로 봄을 즐기다. 하동~광양~여수’, ‘뭍은 신록으로 물들고 섬들은 5월 훈풍에 취하고, 보성~고흥~여수’, ‘청정 봄 바다와 강변 성곽이 어우러지다, 여수~남해~진주’, ‘무르익은 봄날을 즐겨요~ 생명의 땅, 여수~순천’ 등 5코스를 각각 선정, 발표했다.
▲ 세계인의 축제 ‘2012여수엑스포’와 우리의 흥이 넘치는 전주~익산
세계인의 축제인 <2012여수세계박람회>가 오는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전남 여수시 여수신항 일대에서 열린다.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서는 바다를 통해 지구 생태계와 사람이 서로 어울려 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접할 수 있다.
거대한 파이프오르간 형태의 스카이타워, 뉴미디어 버라이어티쇼와 100여 개 참가국가의 문화공연 무대인 빅오(The Big-O) 등 공간 곳곳의 볼거리도 다양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여수를 오가는 길에 전라선 열차가 지나는 전주와 익산에도 들러보자. 전주 한옥마을에서는 우리의 흥이 담긴 소리배우기, 태권도 공연, 다양한 모양의 부채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백제의 왕궁터로 알려진 익산왕궁리오층석탑 발굴현장에 들러 유적전시관을 살펴보고, 익산보석박물관의 오봉산일월도와 보석꽃을 만나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다.
▲ 그윽한 차로 봄을 느끼고 신나는 서커스로 봄을 즐기다. 하동~광양~여수
하동에서 시작해 광양을 거쳐 여수에 닿는 코스는 그윽한 봄의 정취와 문학의 향기, 신나는 서커스를 즐길 수 있는 코스다.
국내 3대 차재배지인 하동 악양에 자리한 매암차문화박물관은 하동의 차를 맛보고 다원의 정취를 느끼기에 모자람이 없다. 이곳의 차밭은 모두 2만 3,000여㎡(7,000여 평). 1963년 고 강성호 옹이 다원을 조성하면서 그 역사가 시작됐다. 지금까지 농약을 단 한 번도 뿌리지 않고, 자연순환농법으로 차나무를 가꾸고 있다는 강동오 관장의 설명이다.
박물관에서는 차와 관련된 여러 유물을 살펴볼 수 있고 제다 체험을 비롯해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악양 들판은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로 잘 알려진 곳. 최참판댁은 길상이 거주하던 행랑채, 최치수의 기침소리가 들릴 것만 같은 사랑채, 별당아씨가 머물던 연못 딸린 별당 등 소설의 분위기를 잘 표현하고 있다.
하동을 벗어나 여수 방면으로 길을 잡으면 곧 광양이다. 광양시는 여수엑스포에 맞춰 대규모 서커스쇼 ‘2012 광양 월드아트서커스 페스티벌’을 선보인다. 세계 정상급의 아트서커스를 만나볼 수 있다.
장도전수관은 중요무형문화재 제60호에 지정된 장도 명인 박용기옹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세계 각국의 이름난 도검을 비롯해 박옹의 작품을 감상한 다음 1박 2일 일정의 마무리는 세계인의 축제 2012여수세계박람회장으로 향한다.
▲ 뭍은 신록으로 물들고 섬들은 5월 훈풍에 취하고, 보성~고흥~여수
신록의 계절을 맞아 보성군에서 시작, 고흥군을 거쳐 여수시로 이어지는 남도 여행에서 예술혼에 젖어보고, 다도해의 보석보다도 아름다운 섬 나들이를 해보는 것도 좋겠다.
특히 순천만을 사이에 두고 여수시와 마주한 고흥군은 지난해 말 거금대교의 개통으로 여행객이 부쩍 늘었다.
나로우주센터와 우주과학관이 있는 외나로도,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가 있는 내나로도야 그전부터 교량으로 연결되어 있어 왕래가 편했지만 2009년 소록대교에 이어 2011년 거금대교까지 개통되면서 고흥군의 섬들은 여행객들 곁으로 바짝 다가왔다.
8가지의 특산품, 9가지의 별미, 10가지의 비경이 있다는 고흥군은 지형이 복주머니처럼 생겼다. 보성군 벌교읍과 이어진 복주머니의 목 부분을 통과해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구석구석 숨겨져 있는 비경을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다음은 이 여행의 마지막 일정인 2012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다양한 볼거리를 즐겨보자.
▲ 청정 봄 바다와 강변 성곽이 어우러지다, 여수~남해~진주
2012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남해, 진주로 가는 길은 맑은 봄길이다. 바다에 기댄 마을과 강변 성곽이 따뜻한 동행이 된다. 봄의 향기는 남해 깊숙이 들어설수록 완연하다.
가천 다랭이 마을은 바다로 이어지는 계단식 밭 곳곳이 꽃으로 화사하게 단장됐다. 다랭이 마을길은 남해 바래길의 주요 코스이기도 하다. 남해 끝자락의 미조항은 봄이 무르익으면 멸치잡이로 분주해진다. 5월 19~20일 이곳에서 멸치축제도 열린다.
미조항에서 시작되는 물미해안도로는 독일마을, 원예예술촌의 이국적인 풍취가 더해져 더욱 아름답다.
창선교아래 원시 멸치잡이인 죽방렴을 구경하며 숨을 고른 뒤 3번 국도를 내달리면 진주다.
남강변 진주성에는 우리나라 3대 누각인 ‘명품’ 촉석루가 들어서 있다. 남강에 몸을 던진 논개의 아픈 사연과 함께 성곽길을 걸으며 1박 2일 나들이를 호젓하게 마무리하기에 좋다.
▲ 무르익은 봄날을 즐겨요! 생명의 땅, 여수~순천
세계인의 축제인 <2012여수세계박람회>가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전라남도 여수시 여수신항 일대에서 열린다.
박람회장 곳곳에는 볼거리도 다양하다. 거대한 파이프오르간 형태의 스카이타워, 뉴미디어 버라이어티쇼와 100여 개 참가국가의 문화공연 무대인 빅오(The Big-O), 갯지렁이와 따개비를 닮은 바다 위의 주제관, 다도해를 상징하는 국제관 등을 관람한 후 30~40분 정도 이동하면 넉넉하고 풍요로운 순천을 만날 수 있다.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의 봄은 풍요롭다. 너른 갯벌은 늘 그래왔듯 수많은 생명을 품에 안아 키우고, 지난 가을 황금빛 감동을 전해주던 갈대군락이 사라진 자리엔 앙증맞은 새순들이 파랗게 고개를 내밀었다.
그뿐이 아니다. 천년 고찰 ‘선암사’ 뒷마당에는 곱게 단장한 개나리와 벚꽃과 매화가 상춘객을 맞이하고, 전국적인 규모의 5일장인 ‘아랫장’이 서는 날이면 대로변까지 빈틈없이 들어선 좌판과, 그 사이로 흐르는 인파가 일대 장관을 이룬다.
순천만 갯벌과 낙조를 감상하고 구수한 짱뚱어탕 한 그릇으로 저녁을 먹은 후 숙박, 다음날 순천드라마촬영장, 낙안읍성, 뿌리깊은나무박물관, 선암사까지 둘러보는 알찬 1박 2일 코스로 일정을 만들면 좋겠다. 순천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하면 주요 관광지 사이를 손쉽게 이동할 수 있다.
[사진 및 자료제공: 한국관광공사]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sek@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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