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무드’에 아이에게 물고기를 잡아 주지 말고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치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을 다시 바꾸면 ‘잡아 주는 물고기만 얻지 말고, 물고기를 잡는 법을 스스로 배워라’가 된다. 자율성이 바로 이런 것이다. 스스로 물고기를 잡는 법을 배우는 것.

『진짜 일기왕은 누굴까?』(소담주니어 펴냄)는 어린이들의 자율성에 대한 네 가지 단편 이야기를 엮은 책이다.

항상 일기왕이 되지만 사실은 엄마가 불러주는 대로 일기를 쓰는 지구와 그런 줄도 몰고 지구를 부러워하는 우주의 이야기 「진짜 일기왕은 누굴까?」, 선생님이 안 계신 급식 시간에 뒤처리를 못해 우왕좌왕하는 아이들의 이야기 「선생님이 안 계신 날」, 자기 의견을 말하지 못하고 항상 친구에게 끌려 다니는 명주의 이야기 「난 로봇이 아니야」, 무엇 하나 스스로 하는 것이 없던 정수가 피터팬이 사는 네버랜드에 다녀와 마마보이에서 ‘스스로 정수’가 되는 이야기 「마마보이 정수」가 수록돼 있다.

어린 독자들은 각 동화에 담겨진 아이들의 일상생활을 통해 자연스럽게 자율성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sek@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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