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지난 1991년 당시 제주시 신제주국민학교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70%라는 압도적인 비율의 학생들이 남, 여 선생님 모두 정장차림을 하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 점퍼나 티셔츠 등 간편한 옷차림이 좋다고 응답한 학생은 15.8%에 그쳐, 외모와 개성을 중시하는 21세기 학생들과의 뚜렷한 생각차이를 보여줬다.
▲2012년 자상한 선생님 VS 1991년 의견 존중해주는 선생님
바람직한 스승상을 묻는 질문에 36%(358명)의 학생들은 자상한 선생님이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의견을 존중해주시는 선생님 30%(293명), 엄하지만 열심히 가르쳐주시는 선생님 14%(136명) 순으로 나타났다.
1991년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47.4%가 의견을 존중해주는 선생님을 으뜸으로 들었다. 그 다음은 엄하지만 열심히 가르쳐주시는 선생님 22.3%, 자상한 선생님 순이었다. 예나 지금이나 독단적이고 무뚝뚝한 선생님 보다 편하게 소통할 수 있고, 자신을 이해해주는 선생님이 최고라는 학생들의 생각에는 변함이 없었다.
▲ 2012년 화를 많이 내는 선생님 VS 1991년 편애하는 선생님
어떤 선생님이 가장 싫은지에 대해 물었다. 43%(423명)의 학생은 화를 많이 내는 선생님이라고 답했다. 이어 편애하는 선생님 28%(275명), 의견을 존중하지 않는 선생님 17%(161명)이 뒤를 이었다.
반면 1991년 조사에서는 68%의 학생들이 편애하는 선생님이 가장 싫다고 응답했다. 특히 남학생(16.8%) 보다 여학생(50.8%)이 더 특정 학생에게만 관심을 보이는 선생님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학교생활에서 가장 즐거운 날은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대다수의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꼽았다. 학교에 필요한 시설물에 대해서는 과거에는 과학실, 도서실, 음악실 등 교과와 연관된 시설을 언급한 반면, 지금은 PC방, 댄스실, 노래방, 수면실, 편의점, 워터파크 등 즐길 거리에 더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이승연 기자 (lsy@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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