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오늘부터 아메리카노 등 32종의 음료 가격을 300원씩 인상한다.
가격 조정 후 톨 사이즈 기준으로 카페 아메리카노는 3,900원, 카페 라떼는 4,400원, 카라멜 마끼아또는 5,400원, 라벤더 얼그레이 등 티라떼 4종은 4,900원에 판매된다.
일부 제품의 경우 가격이 100~200원 인하된다고 하지만 소위 잘 안 팔리는 제품들에 한해 생색내기일 뿐, 판매 비중이 큰 에스프레소 음료들과 프라푸치노 가격이 오름에 따라 소비자 부담은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
이번 가격 인상에 대해 스타벅스 관계자는 “지난해 가파르게 상승한 우유 및 원두, 인건비, 임대료 등 각종 직간접 운영비용을 자체적으로 흡수해왔으나 더욱 효율적인 경영을 위해 불가피하게 가격 조정을 실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 측의 가격 인상에 대한 주장은 일면 타당한 측면도 있으나, 수년간 천문학적인 이익을 올리고 그중 상당 부분을 미국 본사에 로열티(누적 700억 원) 형식으로 지불한 것을 감안한다면 염치없는 변명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더구나 지난해 7월 기자간담회에서 이석구 스타벅스 대표가 ‘원가 압박 요인이 있지만 내부적으로 흡수하고 당분간 스타벅스 커피 가격을 인상하지 않겠다’고 밝힌 지 채 1년이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이번 가격 인상이 일어나 소비자들에게 배신감을 안겨주고 있다.
이러한 꼼수로 많은 이득을 남겨 미국 본사에 로열티로 지불하는 것이 과연 합리적 경영인지 묻고 싶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임수연 기자 (ysy@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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