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도 자기만의 주관과 개성이 뚜렷한 요즘 2030대 젊은 소비자들은 먹거리를 고를 때도 남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특색 있는 메뉴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주는 대로 먹지 않고 입맛에 맞게 직접 재료를 골라 먹을 수 있는 일명 ‘내 맘대로 메뉴’가 뜨고 있는 것.
커피전문점 카페네스카페는 취향에 따라 조절 가능한 초콜릿 음료가 있다. ‘카카오쵸’는 기존의 코코아 음료와 달리 고객의 입맛에 따라 다크, 밀크, 화이트로 초콜릿 베이스를 선택 가능하다. 또 핫, 아이스, 프라페까지 다양한 형태로 즐길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특히 ‘카카오쵸’에 사용되는 초콜릿은 100% 벨기에산 초콜릿 덩어리로, 미리 제조하는 것이 아니라 주문과 동시에 즉석에서 초콜릿을 녹여 카카오의 풍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스타벅스코리아 ‘나만의 프라푸치노’는 고객이 일반우유, 저지방우유, 무지방 우유, 두유 중 선호하는 베이스를 선택할 수 있으며, 시럽과 커피의 양도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다. 이 방법을 이용하면 화제 됐던 ‘악마의 음료’도 제조 가능하다. 아무리 찾아봐도 메뉴판에 '악마의 음료'란 제품이 없지만 벤티 사이즈(591ml)의 그린티 프라푸치노에 에스프레소 샷과 초콜릿 시럽, 자바칩을 2회 추가하면 ‘악마의 음료’가 완성된다.
음료만 아니라 국수도 DIY가 대세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면 전문점 제일제면소는 육수베이스에 따라 우동면, 소면, 메밀면, 쌀면 등 총 4가지의 면을 선택 가능하다. 육수베이스는 온면인 ‘제일’, 멸치 국물을 우려낸 ‘잔치’, 고추냉이 소스에 차가운 면을 곁들여 먹는 ‘쟁반’, 새콤달콤하고 쫄깃한 ‘비빔’ 등 총 4종으로 구성돼 국수라는 평범한 음식을 16가지의 특별한 메뉴로 즐길 수 있게 했다.
일본식 카레 레스토랑 코코이찌방야 역시 밥의 양과 카레의 매운 정도, 토핑까지 고객이 원하는 대로 조절돼 세상에 단 하나뿐인 카레를 주문할 수 있다. 밥은 200g부터 600g까지 제공되며 매운 맛의 단계는 약 12단계다. 해산물, 야채, 소고기 등 다양한 카레베이스에 20여 가지가 넘는 토핑을 추가로 선택할 수 있다. 완성될 수 있는 메뉴의 종류가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가장 맛있는 조합에 대한 정보를 서로 공유하기도 한다.
카페네스카페 관계자는 “외식업계 트렌드가 다품종 소량생산을 뛰어넘어, 메뉴에 고객 개개인의 개성까지 반영해 커스터마이징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고객들은 찍어낸 듯 똑같은 기성품을 원하지 않는다. 앞으로도 특정한 형식에 구애 받지 않고 고객 한 분 한 분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메뉴를 개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임수연 기자 (ysy@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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