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선 컨템포러리에서 이상원 작가의 6번째 개인전 ‘Space, Color, Movement‘ 가 5월 27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색, 공간, 움직임에 대해 이야기 한다. 대중적으로 소비되는 공간이지만 익숙하지 않다.


‘White Night’ 시리즈는 흰 눈과 잿빛 하늘로 대비되는 스키장의 야경. 작가는 각기 다른 시점의 스키장 야경을 하나로 겹쳐 특정한 시점으로 담아낸다. 또한 여러 장소의 스키장이 한 데 뒤섞여 있다. 따라서 이 풍경은 공간적 시간적으로 분절된 ‘풍경의 집합’인 것이다.

결국 이상원은 다양한 공간을 뒤섞어 하나의 파노라마, 즉 일시적 풍경으로 펼쳐 놓음으로써 일상의 시간과 공간을 추상적으로 구성한다. 영상작업도 흥미롭다. 달리기, 줄넘기, 훌라후프, 경보, 자전거, 인라인 등 레저를 즐기는 현대인의 움직임을 해체, 재조립하는데 이는 작가의 눈에 비친 현실, 몰개성화, 패턴화, 익명화된 우리의 모습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상원의 작품 속 인물은 특별하지 않다. 소비의 집합일 뿐이다. 스키장, 수영장, 산이나 공원에서 보내는 여가도 현대 사회가 구축한 일종의 기호이자 패턴이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그 동안 진행해온 것과 같이 하나의 주제를 회화, 드로잉, 영상 등 다양한 장르로 표현하여 회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장소 갤러리 선 컨템포러리
일시 5월 3일(목)부터 5월 27일(일)까지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윤태홍 기자(yth@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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