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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권율, 도전하는 그가 아름답다

입력 2012-05-16 10:46:17 수정 2012-05-16 10:4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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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여자들과 데이트도 못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무릎이 떨려왔다.”

15일, 미국 CBS 리얼리티 쇼 ‘서바이버’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우승했고, 화려하다 못해 이 많은 일을 정말 다 해봤나 싶을 정도의 이력을 소유한 한국계 미국인 권율의 <나는 매일 진화한다>(중앙북스 펴냄) 출판 기자간담회를 다녀왔다.

<나는 매일 진화한다>는 한국계 미국인 권율이 온갖 정신적 어려움에서 벗어나 지금에 이르기까지 처절하게 노력한 산물을 있는 그대로 나타낸 결과물이다.

그는 스탠퍼드 대학을 졸업, 예일대 로스쿨을 거쳐 로펌 변호사, 맥킨지 경영컨설턴트, 구글 전략담당, 오바마 정부 연방통신위원회(FCC) 소비자보호국 담당 부국장 등 이 밖에 많은 일을 하며 경력을 쌓았다.

사실 여느 자기계발서와 얼마나 큰 차이가 있을까란 의심이 들었다. 그처럼 성공해서 책을 쓰는 사람은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사람 한 사람 서툰 한국말로 악수를 청하던 그 모습이 생각나 일단 책을 집어 들었다.

그는 ‘서바이버’ 출연을 앞두고, 결혼은 고사하고 데이트도 못할지 모른다는 생각까지 할 만큼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약해지는 한 사람이었다. 마음을 굳히고 섬에 도착해서도 심각하게 기권을 고려할 정도였다고 하니 그 고생이 얼마나 심했을까.

이런 그가 극한의 생존 게임에서 어떻게 우승할 수 있었을까? 그 과정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사실 어렸을 적 그는 TV에, 그것도 20명 중 1명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할 수 있으리라곤 상상도 못할 정도로 약했다. 더구나 ‘서바이버’는 미국 전역의 약 1500만 명의 사람들이 시청하는 공중파 TV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니 어렸을 때 그를 생각하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는 8살 무렵부터 강박증 경향을 보였고, 상황은 심각했다. 피부가 갈라지고 피가 날 정도로 손을 씻었고, 우연히 누군가와 한 번 스치면 다시 그 사람과 스쳐서 꼭 그 횟수를 짝수에 맞춰야 하는 짝수 강박증 등 그 종류도 다양했다.

그가 강박증보다 더 괴로웠던 것은 대인공포증이었다. 다른 사람이 자신을 주목하고 있다는 생각만 들면 불안해져 땀이 비 오듯이 났고 온몸은 흠뻑 젖어 있었다.

이런 증상들은 사춘기가 되면서 더욱 심해졌고, 정신적으로 특히 안 좋은 영향을 미쳤다. 스스로 자신을 최악이라고 여길 정도로 자존감이 매우 낮은 상태였다. 심지어 자살까지 생각하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가족에게조차 도움을 청할 수 없었다. 이런 정신적인 문제들은 한국 사회에서 질병이라기보다 성격적 결함으로 인식되었기 때문에 부모님이 크게 실망하는 모습을 보기가 두려웠던 것이다. 그래서 오로지 혼자 싸워나갈 수밖에 없었다.

직접적으로 그가 변하기로 마음먹은 데는 두 가지 계기가 있었다. 하나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서였고, 다른 하나는 운동을 하면서부터였다.

그는 초등학교 5학년이 되면서 몇몇 친구들과 사귀기 시작했는데, 그 중 캄보디아에 입양된 존과, 같은 한국계 미국인 제프가 그에게 많은 영향을 줬다. 우선 존은 운동을 잘했고 늘 자신감에 넘쳐 친구들에게 인기도 많았다. 그런 존이 그에게는 늘 선망의 대상이었다. 그래서 존을 유심히 관찰하며 자신이 할 수 있을 만한 쉬운 것부터 따라했다. 또한, 그는 자신을 괴롭히는 아이들에게 주눅 들거나 피하지 않고 항상 정면으로 맞서는 제프의 모습을 보고 항상 피하기만 해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

또 하나는 운동이었다. 선생님이 그에게 학교에서 열리는 체육대회에서 육상 5종 경기에 참가해 볼 것을 권했던 것이다. 그는 정말 있는 힘을 다해 열심히 임했고, 5학년 전체에서 존 다음으로 2등을 차지했다. 그는 남들 앞에서 뭔가 해낸 자신에게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를 바탕으로 더 발전하기 위해, 그는 긴 인고의 시간을 거쳐 끊임없이 도전하는 지금의 그가 된 것이다. 물론 그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그가 “태생적으로 내 몸과 마음속에 있는 사회 부적응 요소들을 극복하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만 했다”고 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말이다. 책 속에는 그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기 위해 겪었던 일련의 과정이 속속들이 담겨 있다. 그리고 따뜻한 그의 유머 감각도 묻어나 있다.

그의 우승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각고의 노력 끝에 얻은 내공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박근희 기자 (bgh@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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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16 10:46:17 수정 2012-05-16 10:4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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