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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파머 라이프] 농사 계획, 이렇게 세우세요

입력 2012-05-17 18:14:01 수정 2012051718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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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파머(City Farmer)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도시에서 주말농장이나 동네 자투리 땅, 집 앞마당 등의 작은 공간을 이용해 농사짓는 도시농부를 일컫는 말입니다.

텃밭 가꾸기를 시작해보고 싶은데 막연하고 어려울 것 같아 망설이고 있는 여러분을 위해 매주 목요일 상하목장 2012 오가닉 서클 캠페인의 ‘유기농 시티파머 다이어리’를 공개합니다.

▲ 시티파머 다이어리 첫 번째 이야기 - 농사 계획 짜기 & 흙 준비하기


유기적인 순환을 통해 지속 가능한 농업인 유기농업은 의외로 간단하게 작은 텃밭에서 실천할 수 있습니다. 단, 핵심이 되는 것은 바로 ‘욕심내지 않는 것’입니다.

‘더 많이, 더 빨리’ 수확하기 위한 욕심만 버린다면 내 손으로 안전하게 재배해서 우리 가족의 식탁에 올릴 수 있는 농산물들을 수확할 수 있어요. 텃밭에 어떤 작물들을 심을지 여러분의 농사 계획을 표처럼 정리해보세요.


이제 본격적으로 작물을 심기 위해서는 좋은 흙과 장소를 준비해야 하겠죠?

잡초나 돌 등을 깨끗하게 정리한 후 곡괭이나 삽, 호미 등의 손 도구를 활용해 땅을 20~30cm 깊이로 갈아 엎어주세요. 틈새가 좁은 흙에서는 공기, 수분, 영양분이 적으므로 채소가 자라는데 좋지 않습니다. 이렇게 흙을 깊이 갈아 엎어주면 작물들이 뿌리를 잘 뻗어서 수분과 양분을 잘 흡수할 수 있고, 공기를 풍부하게 보전해 흙 속의 수분과 영양분을 유지시켜 줍니다.

여기에 유기물 즉 퇴비를 적당량 섞어 주면 흙이 부드러워지면서 통기성, 물 빠짐, 보습성이 좋아지고 채소가 자라는데 필요한 다양한 미량원소의 공급원이 되기도 합니다. 땅을 잘 갈아 엎은 후 유기농 퇴비를 흙 위에 골고루 뿌려주고 흙과 함께 잘 섞어 주세요.

짧은 시기에 잘 자라는 채소의 경우에는 많은 퇴비가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1평방미터당 2kg정도의 퇴비면 충분해요. 단, 혹시나 있을 생장장애나 병충해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채소 재배하기 약 2주 전에 미리 뿌려주면 좋습니다.
* 상하목장의 깨알 정보!

퇴비란 풀이나 짚, 가축의 배설물 따위를 썩혀서 만든 거름을 이야기합니다. 다양한 유기물을 여러 가지 미생물들이 분해함으로써 만들어지는 것이지요.

퇴비는 완숙퇴비를 사용하는 것이 좋아요. 완전히 발효가 되지 않은 미숙 퇴비를 사용하게 되면 병원균이 되는 여러 곰팡이류가 토양 내에서 자라게 되므로 채소가 자라는 동안 부작용이 생깁니다. 채소의 발육장애를 일으키거나 병해충이 발생하기 쉬워지고, 흙 속에서 미생물에 의해 분해될 때 발생하는 열과 좋지 않은 가스로 인해 작물이 상하게 된답니다.

반대로 완숙 퇴비가 되기 전 단계의 퇴비를 얻었다면 발효시킨 뒤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 텅 빈 논밭에 산더미처럼 쌓인 퇴비를 비닐 등으로 덮어 놓은 것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이는 속성으로 많은 양의 퇴비를 발효시키기 위해서랍니다.

농사지을 작물을 결정하고 잘 부숙된 퇴비를 뿌린 후 땅을 갈아 작물이 잘 자랄 수 있도록 건강한 흙을 만들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작물의 재배 특성에 맞춰 터를 내릴 알맞은 이랑을 준비해야겠지요? 상하목장과 함께하는 ‘유기농 시티파머 다이어리’ 다음 회에서 알아보아요.

[글/사진 제공: 상하농원 장성국 과장]


<정리>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임수연 기자 (ysy@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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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17 18:14:01 수정 2012051718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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