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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살 때부터 플라멩코를… ‘카르멘 모타’ 내한 공연

입력 2012-05-18 09:34:07 수정 2012051810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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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념의 여인, 스페인 플라멩코의 살아있는 전설 카르멘 모타가 화려하게 귀환한다. 오는 5월 23일(수) 부터 26(토)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총 6회간 공연하게 될 ‘카르멘 모타의 알마Carmen Mota’s Alma‘는 그녀의 최신작이자 10번째 제작 작품. 불꽃처럼 타오르는 영혼이라는 뜻의 작품 알마(Alma)는 가슴 속 깊은 곳에서부터 타오르는 플라멩코의 뜨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청각장애 아들 호아킨 마르셀로의 안무

이번 작품의 메인 안무를 담당한 호아킨 마르셀로는 카르멘 모타의 아들이며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호아킨 마르셀로는 8세때 병으로 아무것도 들을 수 없는 장애를 얻게 되었지만, 장애를 딛고 소리를 듣는 대신 음의 진동만을 이용해 안무를 완성해 내며 세계적인 안무가로 발돋움하였다. 그의 안무는 이미 스페인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극찬 받은 바 있다.

▲ 스페인 플라멩코에 대한 헌신

‘카르멘 모타의 알마’는 최고의 제작진들이 연출과 안무를 맞아 더욱 기대를 모은다. 연출이자 제작을 맞고 있는 카르멘 모타는 3살 때부터 플라멩코를 추기 시작, 7살 때부터 본격적으로 플라멩코를 배우기 시작하여 플라멩코의 전설로 불리우는 카르멘아마야Carmen Amaya의 수석무용수를 거쳤다.

그녀는 이번 작품을 위해 국제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고의 제작진들이 만났으며, 10번째 작품을 맞아 그들의 개성과 영혼의 정점을 담아내고, 최근 10년간의 스페인 플라멩코에 대한 헌신을 기념한다는 의미 또한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 절제미 넘치는 1막에 이어 격정의 2막으로

1막에서는 스페인 정통 플라멩코에 탱고, 재즈, 현대무용 등이 어우러진 공연이 펼쳐진다. 총 6개의 액트로 구성되어 40여분간 펼쳐질 1막은 칵테일 드레스나 수트를 연상케 하는 모던한 의상들의 입고 등장한 무용수들이 군더더기 없는 군무를 선보인다.

의자와 지팡이 등이 전통 플라멩코 무대에 고정으로 사용되는 캐스터네츠와 같은 소품들이 어우러진다. 전통 플라멩코 춤을 기본으로 하여 여러 장르를 접목시킨 탓에 기존에 플라멩코를 낯설게 생각했던 사람들도 쉽게 무대를 즐길 수 있다.

절제되고 세련된 1막과는 달리, 2막에서는 삶과 죽음, 행복과 슬픔, 고독과 환희 등 인간의 기본적인 감정들을 표현한 무대가 보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축제의 형태로 펼쳐진다. 삶 자체를 플라멩코 속에 녹여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총 2개의 액트로 구성되어 있는 2막은 스페인의 항구, 선술집 등을 배경으로 한 여러 장면들을 끊임없이 번갈아 보여준다.

2막의 안무는 메인 안무가인 호아킨 마르셀로가 모두 맡았다. 화려한 흰색의 의상을 입고 등장해 스페인 이민자들의 모습을 그려낸 항구에서의 첫 액트 AIRES DEL PUERTO(Harbor Tunes)를 시작으로 저마다의 선술집에서 남, 녀 무용수가 서로의 매력을 과시하기도 하고, 플라멩코가 시작된 안달루시아 지방의 축제를 배경으로 하는 TABERNA(Tavern), Orgia등의 액트들이 펼쳐진다. 2막에서는 6명의 뮤지션들이 등장해 라이브 무대를 선보인다는 점 또한 흥미롭다. 애잔한 기타연주와 가슴을 울리는 집시 뮤지션의 노래는 작품에 볼거리를 더한다.


절도있고 관능적인 춤사위, 라이브 뮤지션들의 음악과 노래가 어우러진 ‘카르멘 모타의 알마’는 2012년 5월, 심장을 울리는 발소리, 울부짖는 듯한 집시의 노래, 애잔한 기타 선율을 기억하는 당신에게 다시 한 번 뜨거운 플라멩코의 전율을 선사할 것이다.

일시 5월 23일(수) 부터 26(토)일까지
장소 LG아트센터
문의 02-517-0394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윤태홍 기자(yth@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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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18 09:34:07 수정 2012051810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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