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말 열린 제2회 CJ 그림책 축제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CJ 그림책상 일러스트레이션 부문 50인’에 선정된 작품이기도 한 <흰곰>을 아이세움에서 펴냈다.
<흰곰>은 동물원에 갇힌 흰곰이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을 찾아가는 기나긴 여정을 그린 그림책이다. 한 편의 로드 무비를 감상하듯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펼쳐지는 환상적인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특이한 점은 글자가 없고 그림으로만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 책은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흰곰의 꿈을 향한 힘찬 걸음을 보여 주면서, 동물과 인간의 공존 문제와 같은 깊이 있는 주제도 담고 있다. 길을 찾지 못해 헤매는 흰곰을 바라보는 인간의 무관심한 모습도 엿볼 수 있다.
흰곰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한 걸음 한 걸음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쭉 따라가면서 독자 스스로 그림책 속 주인공인 흰곰이 되서 자유롭게 상상하고, 마음껏 이야기를 꾸밀 수 있는 즐거움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박근희 기자 (bgh@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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