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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시대 - 도넛] 던킨도너츠 vs 크리스피 크림 도넛

입력 2012-06-05 16:12:00 수정 2012060516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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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수 850개 던킨도너츠와 53개 크리스피 크림 도넛, 그들이 라이벌이 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도넛 시장은 1994년 던킨도너츠가 서울 이태원에 1호점을 내면서부터 시작, 10여 년간 시장을 독점해왔다. 그러나 던킨도너츠의 대항마로 2004년 크리스피 크림 도넛이 한국 시장에 뛰어 들면서 도넛=던킨의 공식을 조금씩 무너뜨리고 있다.

10년 절대강자 던킨도너츠에 크리스피 크림 도넛이 대항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만의 차별화’ 덕분이었다.

딱딱하고 하얀 가루 도넛에 길들여진 우리에게 말랑말랑 따듯한 도넛은 새로운 충격으로 다가왔다. 특별하게 대표 제품이 없고 지하철 노점상 짝퉁 도넛과 큰 차이 없는 던킨과 달리 크리스피 크림은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 따끈따끈한 ‘오리지널 글레이즈드’를 대표 제품으로 내세워 마니아층을 공략했다.

또한 과도한 드라마 PPL로 구설수에 오르는 대신 간판에 ‘Hot Now’ 네온사인이 켜지면 갓 나온 따뜻한 도넛을 공짜로 나눠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도넛이 제조되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도넛 극장’을 운영해 소비자들에게 가깝게 다가갔다.

이러한 차별화 방식으로 크리스피 크림 도넛은 국내 런칭 후 2년 만에 200% 이상 성장했으며, 지난해 매출액 역시 2010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반면 던킨도너츠는 크리스피 크림 도넛이 시장 진출 후 점유율이 떨어진 것은 물론, 지난해 매출도 전년대비 0.2% 성장하는데 그쳤다. 더불어 던킨도너츠가 매장 수는 월등히 많으나 점포당 매출은 크리스피 크림 도넛의 1/3 수준이었다. 달걀로 바위치기 같았던 승부가 점점 재밌어 지고 있는 것.

경기가 어려워질수록 간편하고 저렴하게 한 끼를 때울 수 있는 도넛 시장은 더욱 활기를 띄게 마련이다.

던킨도너츠는 2010년부터 하루 3~5회 도넛을 매장에서 직접 구워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PFD(Premium Fresh Donuts) 시스템을 도입, 공장에서 만들어져 온다는 이미지를 벗고자 노력하고 있다.

반면 제품을 직접 만들고 직영점으로만 운영돼 매장 수 확장이 어려웠던 크리스피 크림은 생산된 도넛을 빠르게 유통할 수 있는 소형 매장인 프레시숍을 개설, 시장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던킨도너츠가 후발주자를 따라 매장에서 도넛을 굽는다는 것은 크리스피 크림이 그만큼 위협적인 경쟁 상대라는 의미가 아니겠느냐. 더구나 요즘은 도넛보다 커피 쪽에 집중하느라 도넛 손님 많이 놓쳤을 것”이라며, “소비자가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크리스피 크림이 매장 수만 더 늘어나면 충분히 승산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임수연 기자 (ysy@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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