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가꾸기를 시작해보고 싶은데 막연하고 어려울 것 같아 망설이고 있는 여러분을 위해 매주 목요일 상하목장 2012 오가닉 서클 캠페인의 ‘유기농 시티파머 다이어리’를 공개합니다.
▲ 시티파머 다이어리 다섯 번째 이야기 - 씨앗 파종 및 발아
지난주 파종 준비에 이어 오늘은 본격적인 씨앗 파종, 발아온도 맞추기, 물주기 등을 해보겠습니다.
씨앗 파종 시에는 육묘판에 담긴 상토를 손가락으로 아주 살짝 5cm 간격으로 길게 줄을 그어줍니다. 이후 일정시간 침종을 마친 씨앗을 줄 따라 길게 뿌려주면 되요.
상추나 청경채는 씨앗의 발아가 잘 이뤄지는 편이기 때문에 너무 많은 씨앗들이 중복되게 뿌려지지 않도록 합니다. 반면 부추나 당근은 발아하기가 쉽지 않으므로 씨앗이 많이 들어간다 싶을 정도로 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상추, 청경채, 부추 씨앗들은 줄뿌리기 한 후 씨앗들을 손가락으로 살짝 눌러 씨앗이 흙에 밀착될 수 있도록 하고, 그 위에 흙을 살짝 덮어줍니다(약 5mm). 당근의 경우 약 1.5cm 정도의 깊이로 심어주고 흙을 덮어주세요. 그 다음 흙이 적당히 적셔질 정도로 물을 가볍게 스프레이 합니다. 이때 물 조리개를 사용하면 얇게 덮어준 흙이 씻겨 씨앗이 밖으로 노출될 수 있으므로 가볍게 스프레이만 해주세요.
파종이 잘 끝났나요? 이제는 발아온도를 맞춰주어야 해요.
상추나 청경채의 경우 발아온도 15~20도 정도면 발아가 쉽게 일어납니다. 부추와 당근의 발아온도는 약 20도 입니다. 기온이 낮은 이른 봄철에 발아를 시키려면 육묘판이 들어갈 수 있는 작은 비닐 터널을 만들어 그 안에서 발아를 시키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외부 온도와 무관하게 제때 발아가 일어날 수 있죠.
또한 발아가 될 때까지 물을 주어야 하는데요, 흙의 표면이 마르지 않을 만큼만 주면 된답니다. 너무 많은 물을 주게 되면 땅속의 씨앗이 호흡하는 것을 방해해 씨앗이 썩게 되는 경우가 있거든요.
이렇게 육묘판에 파종을 하고 흙이 마르지 않도록 수시로 물을 스프레이 해주면 상추와 청경채는 발아가 될 거에요. 물론 부추와 당근은 더 인고의 시간을 흙 속에서 보내야 하지요. 서로 얼굴을 마주하는 그 때를 기다리며 열심히 물 스프레이 해주세요.
*** 상하목장의 깨알 정보! ***
옮겨심기를 하지 않을 경우 직접 텃밭에 씨앗을 뿌릴 수도 있습니다. 상추나 청경채는 줄뿌리기 또는 흩어뿌리기로 직파를 한 후 흙을 덮지 않고 손가락으로 씨앗들을 손으로 눌러주어 흙 속에 묻히도록 하거나 뿌려진 씨앗 위에 아주 가볍게 흙을 덮어주면 됩니다.
흩어뿌리기 경우 씨앗간 거리를 일정하고 적당하게 하기 쉽지 않아요. 때문에 나중에 발아가 되고 나면 좁은 곳에 많은 채소들이 발아해 크게 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지요. 이때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게끔 솎아주기를 해주세요. 발아가 될 때까지 흙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자주 주고 신문지 등으로 덮어 놓으면 흙이 쉽게 마르지 않는답니다.
- 오늘은 상추와 청경채 등 씨앗을 파종하고 발아 준비까지 마쳤습니다. 다음 회에서는 상하목장 ‘유기농 시티파머 다이어리’와 함께 씨감자를 심어보아요.
[글/사진 제공: 상하농원 장성국 과장]
<정리>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임수연 기자 (ysy@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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