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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일과 육아, 두 가지 이상을 해내는 워킹맘은 이미 훌륭한 인재”

입력 2012-06-20 09:26:37 수정 20120730172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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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받는 워킹맘 상’ 인터뷰 - 제네시스네츄럴 이영은 대표

육아와 가사, 그리고 회사 일까지 여러 몫을 해내야 하는 워킹맘. 그 힘든 상황 속에서도 자신만만하고 가치 있게 살아가는 이가 있다.

제 2회 ‘존경받는 워킹맘 상’을 수상한 제네시스네츄럴 이영은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Q: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세요?

A: 5시 반에 기상해서 이메일 확인하고 아침식사를 준비합니다. 아이들을 등교시키고 나면 저는 7시 반에 출근해요. 업무는 보통 4시 정도에 마무리하고 퇴근해서 아이들의 하굣길에 함께하고요.

오후 5시 이후에는 아이들의 공부를 돌봐주고 저녁 준비도 합니다. 식사 후에는 남편과 함께 가사 등 집안일을 하고, 잠들기 전에 현재 활동하고 있는 페이스북 상의 CEO모임에 글 올리고 교류도 합니다. 다음날 출근을 위해 가능하면 11시 이전에 취침하려 노력합니다.

Q: 현재 일을 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현재 저는 유기농 화장품 업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실 유기농 관련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아이들 아토피 때문이었어요. 둘째딸 아토피에 도움이 되는 것을 찾다보니 자연친화적인 제품과 유기농 화장품에 관심을 갖게 됐고, 직접 체험하고 사용해보면서 유기농의 필요성을 느꼈던 것이지요.

유기농에 대해 많은 여성들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무대포로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지만 마지막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뛰었더니 많이들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여성들을 대상으로 유기농에 대한 강의도 진행하고 있고요.

앞으로는 유기농 식품 사업에도 도전하고 싶어요. 저희 집에서는 먹거리도 절대 시키지 않고 직접 제가 만들거든요. 옷도 최대한 면이 아닌 것은 사용하지 않으려고 하고요. 생활 전반에 유기농을 접목시켜서 건강한 삶을 만들자는 것이 제 꿈이자 목표입니다.

Q: 일에 대한 신념이 확고하시네요. 그럼 아이들과는 어떻게 교감하세요?

A: 우선 공감대를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아이들과 시간을 보낼 때면 대화를 많이 하는 것은 물론, 저도 마치 아이가 된 것처럼 놀아요.
또 아이들에게 무조건 안 된다고 하기보다는, 함께 늦잠 자는 레이지 모닝 데이(lazy morning day)나 슬러시 데이, 외식 데이 등 특별한 날을 만들어서 규칙을 자연스럽게 지킬 수 있도록 유도하지요.

특히 제가 식사 준비를 할 때도 각자 방에 들어가 있는 것이 아니라 식탁에서 숙제를 하도록 하는 등 함께 대화하면서 한 공간에 있다는 기분을 심어주려고 노력합니다.

Q: ‘워킹맘=힘들다’라는 고정관념이 있는데요, 대표님은 참 여유로워 보이세요. 특별한 노하우가 있을까요?

A: 사실 안 힘들다고 하면 거짓말이지요. 일도 하고 육아도 하고 집안도 돌봐야 하니까요.
때문에 어떤 일을 하든 효율적이고 스피드하게 하는 것이 중요해요. 전에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면서 간단하고 빠르게 일 처리 하는 법을 배웠던 것이 도움 되는 것 같아요. 또 집에서든 회사에서든 시간 잡아먹는 TV 시청이나 인터넷 웹서핑은 안 합니다.

더불어 아이들이 일하는 엄마를 인정해주는 것도 필요하지요. 저는 아이가 학교에서 팀별 프로젝트 등을 할 때면 회사 사무실을 빌려줘요. 친구들에게 으쓱할 수 있는 기회도 되고, 엄마가 일하는 공간을 보여주면서 인정을 받는 것이지요.

저녁 미팅이 있는 날에도 우선 아이들과 함께 하교했다가 남편이 들어오면 나갑니다. 절대 아이 혼자 두지 않아요. 돌볼 사람이 없다면 저녁 미팅을 가지 않습니다.

제가 일을 함으로써 서로 손해 보는 부분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일방적인 손해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아등바등 다 해내려고 하기보다는 욕심을 줄이고 일과 육아, 가정의 조율을 생각하면 조금 더 여유로워질 수 있어요.

Q: 마지막으로 워킹맘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A: 엄마가 배우고 일하는 것은 자녀에게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또 스킬을 배우면서 그 리듬이 다른 곳에도 적용될 수 있고요. 아이들 때문에 일을 그만두는 것은 멀리 봤을 때 좋은 결과를 낼 수 없어요.

때문에 저는 워킹맘뿐 아니라 일을 하지 않는 전업맘들도 배움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워킹맘들은 자기 관대가 반드시 필요해요. 자기 스스로 잘하고 있다고 다독여줘야 하지요. 하는 일의 퀄리티에 목매지 마세요. 일과 육아, 두 가지 이상을 해내고 있다는 그 자체로도 매우 훌륭한 것이니까요.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임수연 기자 (ysy@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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