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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로 풀이한 올 하반기 유통업계 트렌드 | Kizmom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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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로 풀이한 올 하반기 유통업계 트렌드

입력 2012-07-02 10:42:02 수정 2012-07-02 10:4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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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는 올 하반기 유통업계 상황을 ‘멘붕포텐’으로 표현했다. 마트, 백화점 등 오프라인업계가 유통법 이슈와 온라인몰의 급성장, 모바일커머스 등 채널의 다양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하반기에는 유통규모에서 온라인몰이 대형마트를 제치는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음을 빗댄 것.

11번가는 ‘멘붕포텐’에 대한 하반기 트렌드를 권불십년, 상전벽해, 송무백열, 이환위리, 양수겸장, 세이공청 등 6가지 사자성어로 표현했다.

▲권불십년 : 권세는 10년을 넘지 못하고 늘 변함

영원한 1위는 없다. 유통업태 1위를 확고히 고수해온 대형마트가 올해는 온라인몰에 그 자리를 내 줄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법 개정으로 상반기 대형마트 3사는 10% 이상 매출 손실이 불가피했다. 서울 강동구와 송파구를 상대로 낸 영업시간제한등처분취소 소송에서 승소해 영업을 재개하면서 회생발판을 마련했으나 정부차원의 규제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상전벽해 : 뽕나무 밭이 푸른 바다로 변함. 즉, 세상이 몰라볼 정도로 변함.

스마트폰 하나로 온·오프라인 구별 없는 다채널 유통 시대가 열렸다. 모바일은 작년 시장규모 1500억원에서 올해 6000억원을 예상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현재 700만 다운로드를 기록 중인 11번가 모바일앱이 10월경 쇼핑몰앱으로는 국내최초로 1천만 다운로드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11번가는 모바일 쇼핑 활성화를 위해 전용상품을 개발하는 등 공격적인 판매전략을 세울 예정이다.

한편 전자상거래 성숙도가 높아짐에 따라 온라인몰을 주도하는 연령층도 변했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40대 구매비율은 10회당 2.91회로 2030세대 보다 높다. 프리미엄 온라인몰 엘롯데는 올 매출을 예상보다 2배 올린 20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11번가는 중장년층을 위한 프리미엄 전문관을 활성화해 골드미스터, 골드시니어의 유입을 증대시킬 계획이다.

▲송무백열 : 소나무가 무성한 것을 보고 측백나무가 기뻐한다.

송무백열은 온·오프라인 채널을 가리지 않고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면 힘을 합치겠다는 긍정 시너지를 표현한 사자성어다. 온오프라인 경계가 무너지는 합종연횡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상반기 제일모직,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 H몰 등과 제휴한 11번가는 OK캐쉬백과 함께 캐쉬백 포인트를 3배로 불려주는 행사를 7월말까지 진행 중이며 하반기에도 CJ제일제당과 손잡고 온라인몰 최초로 저온식품의 냉장배송을 추진한다. 또 지자체와 공동으로 개발한 지역 특산물 판매도 시도할 계획이다.

인터파크는 가락시장과 손을 잡고 수도권 내 신선식품 당일배송으로 농수산물 시장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도 온라인쇼핑몰과 적극 제휴 하반기 고객타깃층을 확대하고, 판매채널을 온라인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옥션은 SPC그룹의 해피포인트를 적립하는 제도를 마련했다.

11번가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카드 및 포인트 제휴 등 이종, 동종업계간, 온·오프 유통채널간 마케팅 인프라 공유가 급격히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환위리 : 실패, 고난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으라는 뜻.

매출 감소를 겪고 있는 대형마트 중 이마트가 자사 몰을 통해 내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듯 불황 탈출구로 온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온라인 비즈니스 확대는 당연한 것이지만, 각종 악재로 인해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면서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

SK마케팅앤컴퍼니에 따르면 불경기에 현금대신 포인트 사용을 늘리는 소비자가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회원제 할인점인 빅마켓을 통해 창고형 운영으로 대용량상품과 해외소싱 강화, 다양한 고객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온라인몰은 상반기 반값상품이 바람을 몰고 왔다면 하반기에는 저렴한 상품은 서비스 강화를 고가 상품은 가격혜택을 부여하는 균형적인 마케팅을 추진할 예정. 대형마트는 생필품 중심으로 타임세일을 백화점은 해외명품의 파격적인 세일추진을, 온라인몰은 PB상품과 저렴한 무형상품 판매강화로 불경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전망이다.

▲양수겸장 : 하나의 표적에 대해 두 방향에서 공격해 들어감.

한 명의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유통업체들의 처절한 몸부림이 하반기 내내 이뤄질 것이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오프라인외 온라인 전용상품을 기획, 정기세일프로그램에 집중화 할 것이고 온라인몰은 오프라인 유통업체와 카드사 제휴 확대 및 모바일 전용상품을 개발, 출퇴근 시간 직장인, 1~2인 솔로가구, 육아 주부 대상의 마케팅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11번가 관계자는 “하반기, 온오프라인은 물론 모바일까지 다방면에서 유치전략을 세우는 업체가 시장을 리딩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고객들도 다양한 유통채널을 넘나들며 쇼핑하는 하이브리드 쇼퍼 혹은 크로스오버 쇼퍼족들이 증가하는 추세.

▲세이공청 : 남의 말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귀담아 듣는 것을 이르는 말.

불황일수록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고 고객불만과 제안사항을 적극적으로 수렴하는 자세로 제품 출시와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 올 상반기 이마트가 전개한 렌탈사업과 기존 소셜커머스는 불황을 맞은 고객들에게 많은 도움을 줬지만 또 한편으로는 아쉬움도 남겼다.

유통업체들은 하반기 가격인상에 민감한 품목을 싸게 판매하는 가격동결 및 원데이 특가 행사를 활성화 시킬 것이다. 명품 등 프리미엄 중심의 판매전략으로 일관한 백화점에는 한동안 사라졌던 정문 앞 사이드 매장과 엘리베이터 옆 저가 수레 매장이 다시금 부활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불경기 실용구매를 원하는 소비자와의 장벽을 낮추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고객 스트레스를 해소시키는 체험행사와 이색적인 아이디어 상품 판매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이승연 기자 (lsy@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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