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도 잘하고, 가정생활과 육아도 잘하고 싶은 워킹맘! 하지만 늘 시간에 쫒기고, 일에 치이고, 가족 눈총 받느라 두 마리 토끼를 잡기가 쉽지 않지요.
워킹맘으로서 고민도, 고충도 많지만 이야기 털어 놓을 곳이 없을 때 한국워킹맘연구소 이수연 소장이 속 시원하게 답해드립니다. (사연 제보 : ysy@kmomnews.com)
Q : 소장님~ 안녕하세요! 7살, 6살 연년생 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 워킹맘입니다.
저는 아침마다 아이들 챙겨 보내는 것이 너무 힘듭니다. 시간은 없는데 아이들은 꾸물대니 화가 치밀어 올라 하루라도 소리를 지르지 않는 날이 없어요.
아이들에게 너무나 미안해서 자기 전에 '내일 아침은 절대 소리 지르지 말아야지!' 하고
다짐을 하지만 막상 아침이 되면 늘 똑같아집니다. 이러다 아이들 정서에 문제가 생길까 걱정이 큽니다. 어떻게 해야, 아침에 아이들 혼내지 않고 잘 준비시킬 수 있을까요?
A : 안녕하세요 한국워킹맘연구소 이수연 소장입니다.
워킹맘에게 아침시간은 '전쟁'이 따로 없지요. 워킹맘들이 아이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바로 “빨리 빨리”일 겁니다.
아이들을 기다려준다는 게 참 우리 같은 워킹맘들에게는 쉽지 않습니다. 아침에 시간은 없는데 빨리 옷 입으라고 해도 장난감 만지고 책 들쳐보고 물 마시며 딴짓하는 아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속이 터질 수밖에 없죠.
그렇다고 소리를 자꾸 지르게 되면 아이들은 면역이 돼서 자연스레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립니다. 그러니 엄마의 소리는 점점 커지게 되고 아이들의 행동에는 큰 변화가 생기지 않는 겁니다.
이 때 가장 좋은 것이 아이에게 시간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시계를 볼 수 있으면 정확히 시간을 알려주고, 볼 수 없다면 숫자로 "여기 지금 643이라고 써져있지? 6시 43분이야. 6이 7로 바뀔 때 우리는 나갈 거야" 라고 정해주면 아이는 놀다가도 엄마 7 됐어? 라고 물어봅니다. 신경을 쓰고 맞추게 되는 것이지요.
또한 항상 자기 전에 이야기를 해주세요.
아이에게 “엄마가 아침에는 너무 바빠. 회사에 늦으면 무서운 아저씨한테 많이 혼나거든. 엄마 일찍 갈 수 있게 우리 00가 좀 도와줄 수 있어?" 라고 얘기를 하면 신기하게 아이들이 그렇게 합니다.
할일은 많은데 시간이 없어 바쁘게 되면 자연스레 마음이 다급해지고 짜증이 많이 나지요. 저 같은 경우 아이들에게도 화를 내지 않도록 출근 준비는 무조건 자기 전에 다 해놓습니다.
가방은 물론 액세서리, 구두까지 준비해 놓고 아이들 아침밥, 유치원 가방과 옷 등도 미리 준비해서 바로 옷만 입고 나갈 수 있게 해 놓으니 아이들도 알아서 빨리 빨리 준비하고 저 역시 시간에 쫒기지 않아 웃으면서 하루를 시작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아침을 웃으면서 시작한 사람일수록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행복지수가 훨씬 높다고 합니다.
온 가족의 행복 지수 향상을 위해서라도 저녁에 미리 챙겨 놓는 습관과 함께 아이들을 기다려주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셨으면 합니다.
<정리>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임수연 기자 (ysy@kmo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