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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웰빙맘 프로젝트] 꿉꿉한 장마철, 우울하다면 조명을 밝게

입력 2012-07-10 11:11:52 수정 2012071011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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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장마가 시작되었습니다. 올해는 유난히 가뭄이 심했기 때문에 이제라도 비가 내려 다행스러운 마음입니다.

하지만 비가 추적추적 내리면 기분이 우울해지고 의욕이 떨어지면서 주부님들은 바깥 활동을 거의 하지 않게 되지요. 장마가 시작되면서 높은 습도로 인한 축축함과 끈적거림, 쾌쾌한 냄새 등으로 불쾌지수가 올라가 우울한 느낌이 든다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우울증을 계절성 우울증이라 하는데, 장마철 우울증도 계절성 우울증의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계절성 우울증은 보통 낮 길이가 짧고 온도가 낮은 겨울철에, 그리고 추운 지역에 사는 사람들에게서 많이 발생하지만 요즘 같은 장마철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계절적 우울증의 일반적인 증상은 잠이 너무 많이 와서 온종일 무기력하게 누워 지내거나 원기가 없고, 쉽게 피로해지며 매사에 의욕이 없어집니다. 또 식욕이 왕성해져 체중이 증가하기도 합니다.

보통 우울증은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나타나는데, 계절적으로 오는 우울증은 햇빛과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한의학에서는 햇빛을 양의 기운으로 보는데, 양기는 발산하는 성질이 강해 햇빛을 받으면 기분이 한결 밝아지기 때문입니다. 장마로 인해 일조량이 부족해지면 마음을 차분하게 하는 멜라토닌 분비는 증가하고 기분을 좋게 하는 세로토닌 분비는 저하돼 우울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계절적인 우울증의 경우 대개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지만 사람에 따라서 그 증상이 지속돼 만성으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특히 우울증이 심한 경우 건강이 악화되고 예견하지 못한 행동으로 위험한 상황에 놓이기도 하므로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햇볕 쬐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장마철에는 날씨가 개면 잠깐이라도 외출을 해 햇볕을 쬐도록 합니다. 더불어 스트레칭이나 조깅, 걷기 등을 함께 하면 세로토닌 분비를 늘릴 수 있습니다. 여의치 않다면 실내조명을 환하게 유지하거나 장마철 실내 인테리어를 밝게 꾸미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가능한 혼자 있는 시간을 줄이고 평소 가까웠던 가족이나 친구에게 도움을 청해 대화를 많이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대화법은 정신적인 고립을 벗어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더불어 평소에 해보지 않았던 운동을 배우거나 새로운 취미를 가져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간혹 폭식으로 우울증을 해소하려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이는 오히려 비만을 유발해 더 큰 우울증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합니다.

적당히 자극적인 맛을 소량 섭취하는 것은 우울함 해소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지만, 순간 식사 조절력을 잃어버리고 많은 양의 자극적인 음식을 먹게 되면 체중 증가와 함께 위장장애, 설사나 변비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음을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정리>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임수연 기자 (ysy@kmomnews.com)


입력 2012-07-10 11:11:52 수정 2012071011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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