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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파머 라이프⑨] 천연 유기농 농약 만들기, 참 쉽죠?

입력 2012-07-12 15:38:13 수정 20120712153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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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파머(City Farmer)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도시에서 주말농장이나 동네 자투리 땅, 집 앞마당 등의 작은 공간을 이용해 농사짓는 도시농부를 일컫는 말입니다.

텃밭 가꾸기를 시작해보고 싶은데 막연하고 어려울 것 같아 망설이고 있는 여러분을 위해 매주 목요일 상하목장 2012 오가닉 서클 캠페인의 ‘유기농 시티파머 다이어리’를 공개합니다.

▲ 시티파머 다이어리 아홉 번째 이야기 - 손쉽게 만드는 천연 유기농 농약

텃밭을 가꾸면서, 자식처럼 정성껏 키운 채소들이 해충 피해로 시름시름 앓는 것을 보는 것만큼 가슴 아픈 것도 없습니다.


해충은 흙 속에서 알 상태로 겨울을 나고 이듬해 봄부터 나타나기 시작하는데요, 해충들이 워낙 어린 채소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애지중지해 키운 채소들을 해충에 모두 내어줄 수는 없지요.

해충 피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우선 흙을 깊게 뒤집어 소독함으로써 알들을 제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내 텃밭의 해충들을 제거한다고 해도 텃밭 주변의 땅에서 발생한 해충들이 작물에 피해를 줄 수 있어요. 때문에 새싹이 깨어나고 옮겨심기를 하는 시점에 한랭사(구멍크기가 매우 작은 그물)를 쳐서 미리 해충의 접근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미리 친환경적인 제재를 살포한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해충의 피해를 없애기 위한 다양한 친환경제제들을 판매하고 있어서 구매하기가 훨씬 수월해졌어요. 그 중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국화과 식물인 제충국을 이용한 약제로, 벌레들을 제거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이미 해충이 발생하기 시작했다면 간단한 천연약제를 만들어서 방제를 해야 합니다.

난황유는 살균과 살충 효과가 있으며 잎 표면을 얇게 코팅함으로써 벌레가 작물을 먹지 못하게 하는 작용을 합니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계란과 식용유를 이용해 난황유를 만든 후 여러 차례 채소에 뿌려주면 어느 정도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 상하목장의 깨알 정보! ***


▲ 쉬운 난황유 만들기 (20리터 기준)

* 준비물: 계란 1개(노른자만 사용), 일반식용유 60ml, 물 20리터

* 만드는 방법
1. 계란의 노른자를 분리해 컵에 담습니다.
2. 노른자가 든 컵에 식용유를 절반만 넣고 노른자가 완전히 풀릴 때까지 저어주세요.
3. 나머지 식용유를 넣고 잘 섞어준 뒤 20리터 통에 옮겨 담습니다.
4. 물을 조금씩 넣어주면서 잘 흔들어 섞고 마지막으로 물 20리터를 맞춰주세요

* 사용법
1. 만든 난황유를 스프레이 통에 담고, 작물 잎에 앞뒤로 골고루 충분히 젖도록 살포하세요.
2. 벌레 퇴치를 목적이라면 5-7일 간격, 예방이 목적이라면 약 10일 간격으로 살포합니다.
3. 아침저녁으로 온도가 낮을 때 살포하세요. 온도가 높은 낮에 살포 시 작물 생육에 영향을 미칩니다.
4. 너무 자주 살포하거나 농도가 높으면 오히려 해가 되니 주의하세요.

▲ 마요네즈 농약 만들기 (20리터 기준)

마요네즈 농약은 난황유와 유사한 효과를 주는 친환경 농약입니다.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고 사용법 또한 난황유와 똑같으니 한번 시도해보세요.

* 준비물: 마요네즈 160g (기능성 제외), 물 20리터

* 만드는 방법
1. 소량의 물에 마요네즈를 넣고 잘 풀리도록 저어주세요.
2. 물이 20리터를 채울 때까지 잘 흔들어 주면 완성!


- 유기농 농약 만들기도 생각보다 어렵지 않지요? 직접 만든 천연 농약을 사랑스러운 채소들에 골고루 뿌려주면 해충 피해 없이 건강한 모습을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곧 수확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다음회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정리>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임수연 기자 (ysy@kmomnews.com)
입력 2012-07-12 15:38:13 수정 20120712153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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