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영혼의 산’으로 노벨 문학상 수상한 가오싱젠의 작품 ‘생사계-삶과 죽음 사이’가 연극 무대에 오른다.
한 여자와 남자가 서 있다. 여인은 독백을 한다. 남성에 대한 분노, 실망, 미련을 남김없이 토해놓는다. 여성 화자는 시종일관 자신을 ‘그녀’로 지칭하며 타자화 한다.
한 여성이 꿈과 환상, 기억 속에서 자신의 성적 주체성과 자아를 탐색하는 여정은 처연하다. 늙은 육체를 바라보다 지독했던 과거를 회상하고 미지의 시간을 희망하기도 한다.
이번 작품은 가오싱젠이 한국 관객에게 가장 소개하고 싶은 아주 특별한 작품이라는 데 의미가 크다. 연출가 김낙형 특유의 감각적인 무대 연출과 살아있는 듯 다가오는 배우들의 날 선 연기가 압권.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안목과 통찰이 담겨 있는 명작이다.
일시 7월 18일(수)부터 7월 29일(일)까지
장소 대학로 선돌극장
문의 모슈컴퍼니 070-8739-3270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윤태홍 기자(yth@kmo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