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모바일 쇼핑 시장의 눈부신 성장세와는 달리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관리를 소홀히 하는 업체들이 있어 소비자들을 돌아서게 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베이지마켓의 앱을 다운받으려 하자, 불만에 차 있는 수천 개의 리뷰들을 볼 수 있었다. 모두 소비자들이 앱을 다운받은 후 직접 작성한 것으로 ‘쓰레기 어플’ '차라리 어플을 내리는 게 나을 것' ‘별 한 개도 아깝다’ 등 소비자들의 격앙된 목소리가 가득했다.
소비자들은 이베이지마켓 앱의 불만사항으로 ‘로그인이 안된다’ ‘마지막 결제창에서 계속 오류가 난다’ ‘모바일에서 사용하라며 발급해준 쿠폰이 막상 결제할 때는 적용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베이옥션 앱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베이지마켓·이베이옥션과 라이벌로 꼽히는 ‘11번가’ 앱을 이용하겠다는 의견도 다수 있었다.
물론 11번가 앱이라고 해서 리뷰란이 칭찬으로만 채워져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경쟁사와 비교해 훨씬 낫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었으며, 불만사항 역시 로그인이나 결제오류와 같은 부분보다는 화면비율 등을 조절해 달라는 의견이 많았다.
M커머스에서 11번가의 강세가 단순히 모기업 SK의 후광 덕분이 아님을 어느 정도 증명한 것.
이는 고객들의 평가로 이뤄진 별점개수를 통해서도 알 수 있었다. 총 별5개 만점에 별5개를 평가한 고객수를 비교해 보면 이베이지마켓과 이베이 옥션이 각각 1137명, 1813명이었으며 11번가는 4744명으로 거의 4배에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7/15 기준)
앱 다운로드 수 역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이베이지마켓이 2012년 6월말 기준으로 250만건을 기록한 반면 11번가는 올 7월 700만건을 넘겼다.
모바일 쇼핑 업계 관계자는 “요즘 소비자들은 똑똑하기도 하지만 퍼다 나르는 속도도 빠르다”며 “소비자 불만사항에 대한 조치가 신속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단골을 다 뺏기는 것은 시간문제 일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자료 : 각 사 안드로이드 마켓 다운로드 화면 캡쳐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이승연 기자 (lsy@kmo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