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대표 정태영 )은 유럽의 대표적인 금융그룹인 산탄데르와 함께 설립한 합작회사(Joint Venture) ‘현대캐피탈 영국(Hyundai Capital UK Ltd.)’이 정식 출범했다고 15일 밝혔다.
현대캐피탈 영국의 초기자본금은 2천만 파운드(약 360억원)로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캐피탈이 5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영국 산탄데르 소비자금융(Santander Consumer UK)이 5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캐피탈 영국은 영국 내 현대차와 기아차 고객을 대상으로 한 할부금융은 물론, 현지 자동차 딜러들에게 안정적인 기업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영국 내 금융 지원을 강화한다.
그 동안 국내의 많은 금융사들이 해외로 진출했지만 대부분 현지 한국인 및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해외 정보를 수집해 한국에 전달하는 한정된 기능을 수행했었다. 하지만 이번 해외 진출은 영국 전역을 대상으로 영국인들에게 직접 자동차 할부금융과 기업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또한, 이번 영국 진출은 국내 여신전문회사 최초의 유럽 진출로 국내 여신전문업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점에서도 큰 가치가 있다.
이 회사는 앞으로 영국 현지에서 글로벌 자동차 기업인 현대차그룹과 국내 최대 할부금융사인 현대캐피탈, 세계적인 금융사 산탄데르의 장점을 활용해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영국 자동차시장에서 빅4로 성장한 현대차그룹의 영업채널과 산탄데르의 자금력, 세계 최고 수준의 리스크 및 오퍼레이션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결합하고, 한국 내에서 성공적인 할부금융 사업 경험을 가지고 있는 현대캐피탈의 노하우를 더해 특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대캐피탈 영국은 금융위기 등 현지 신용경색 상황을 대비해 영국 소비자 및 딜러들에게 안정적인 금융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함으로써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를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캐피탈과 산탄데르는 2009년 현대캐피탈 독일을 설립해 이미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한 바 있다. 현대캐피탈 독일은 독일 내 현대캐피탈과 산탄데르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설립되었으며 현재 자동차 금융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영국 현지 영업 개시로 유럽 내에서의 현대자동차그룹 성장을 더욱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와 함께 국내 여신전문회사 최초의 유럽 진출로 한국 여신전문회사의 위상 강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탄데르 소비자금융 관계자 또한 “현대캐피탈 영국의 자동차금융에 대한 노하우와 전문성이 현대차와 기아차가 영국에서 더욱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영국 내 고객과 딜러들은 앞서는 금융 상품과 최고의 서비스를 받게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스콧 와이트먼 주한 영국대사는 “한국의 가장 진취적이고 활동적인 기업인 현대캐피탈과 유럽의 대표 은행인 산탄데르가 현대,기아차의 유럽 내 고객 확장기지로 영국을 선택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투자된 2천만 파운드는 유럽연합에 투자하려는 한국의 투자자들에게 영국이 최적의 국가임을 알려주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윤희상 기자(yhs@kmo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