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티몬이 메타사이트 딜테이블의 자료를 인용해 6월 거래액 662억원, 시장 점유율 41%에 거래당 평균매출에서도 앞섰다고 밝힌 것이 불씨가 된 것.
이에 쿠팡은 티몬이 자체 집계한 수치를 믿을 수 없다며 반박했다. 또 “티몬이 거래액에다 취소된 매출을 합해서 발표했으며, 이는 실제 수치를 과장하기 위한 꼼수”라는 과격한 표현까지 서슴지 않았다.
티몬은 “미국 본사를 거쳐서 나간 데이터로 100% 확신할 수 있는 자료이며 거래 취소분을 적용해도 업계 1위”라고 강경 대응했다.
두 업체의 1,2위 다툼에서 가장 흥미로운 것은 바로 ‘태도의 차이’다.
쿠팡은 티몬보다 약 한달 정도 앞선 지난 6월 11일에 흑자전환 발표를 했지만, 티몬 측에서는 이에 대해 기사로 보도될 만큼 직접적으로 먼저 나서서 의혹을 제기한 적은 없다.
한 소셜커머스 업체 관계자는 “쿠팡 측이 티몬에 걸고넘어지는 거래액이나 메타사이트 등의 내용은 반대로 자신들한테 똑같이 적용해도 할 말이 없는 부분”이라며 “쿠팡에서 항상 인용하는 메타사이트 다원데이 자료도 다른 업체에서 보면 100% 신뢰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번 흑자전환 발표에서 ‘공정성’을 화두로 양 업체의 쟁점이 되고 있는 순이익, 거래액, 점유율 등을 제외한 데이터를 살펴봤다. 동일한 딜을 진행했을때 각 업체의 쿠폰 판매수를 비교한 것.
비슷한 시기, 같은 브랜드 쿠폰을 티몬이 쿠팡보다 두 배 이상 많이 판매했다.
또 쿠팡은 흑자전환 발표에서 지난 6월, 5월 실적 결산 결과 총 거래액 52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지만, 티몬이 발표한 6월 거래액 662억에 비하면 100억원이 넘는 엄청난 차이가 난다.
예민하지 않게, 결과로 보여주는 것이 진정한 1인자의 태도가 아닐까?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이승연 기자 (lsy@kmo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