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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연기자의 연예가 톡] 내려야 사는 수지, 올려야 사는 아이유 ‘앞머리의 중요성’

입력 2012-07-20 10:34:28 수정 2012072013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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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아이돌의 앞머리는 배우들의 앞머리보다 이미지에 훨씬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배역에 따라 변화하는 이미지가 생명인 배우들과는 달리 아이돌들은 특정 이미지를 구축한 후 쭉 이어가는 것이 인기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최근 동년배 여자아이돌들 중 가장 돋보이는 활동을 하고 있는 수지와 아이유. 이 둘은 흥미롭게도 앞머리와 인기의 상관관계를 잘 보여준다.

▲내릴 땐 굿걸 올릴 땐 배드걸 수지



4인조 그룹 미쓰에이의 멤버 수지는 청초한 무용수 이미지로 데뷔하자마자 주목을 받았다. 특히 앞머리가 있는 긴 생머리 헤어스타일은 평범한 머리임에도 불구하고 수지의 깨끗한 이목구비를 돋보이게 해 인기를 끌었다. 그리고 미쓰에이의 데뷔곡 ‘Bad girl Good girl’은 2010년 한해 멜론차트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수지가 앞머리를 올린 후속곡 Breathe무대는 데뷔곡만큼의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물론 앞머리를 올려도 여전히 예쁜 수지였지만 누리꾼들은 “앞머리를 내린 수지가 더 예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후속곡 Breathe는 2010 멜론차트 26위에 머물렀다.



수지의 앞머리는 연기부분에서도 똑같은 영향력(?)을 발휘했다. 수지가 앞머리를 내리고 도도한 학생 고혜미 역으로 출연한 드라마 드림하이가 17.2%(AGB닐슨 제공)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그녀의 연기자 데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

그러나 최근 앞머리를 옆으로 넘기고 출연하고 있는 드라마 빅은 평균 8.9%의 시청률에 그치고 있다. 똑같은 학생역할인데도 말이다. 역시 누리꾼들은 앞머리를 내린 수지가 더 익숙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머리 올리고 나니 좋은 날, 아이유



2008년 '미아'라는 곡으로 데뷔한 아이유는 처음에는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리고 2009년 ‘있잖아’ ‘Boo’등의 발랄한 소녀풍 노래로 조금 인지도를 높이는 듯 했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국민여동생이라는 타이틀을 얻기에는 한참 부족했다. 그해 멜론 누적차트에서도 순위권 안에 들지 못했다. 여기까지는 아이유가 앞머리를 내렸던 시기의 이야기다.

2010년 아이유는 2AM 임슬옹과 함께 부른 ‘잔소리’ 무대에서부터 앞머리를 옆으로 넘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잔소리는 2010 멜론차트 2위에 올랐다.

앞머리를 넘겼을 때의 반응이 훨씬 뜨거운 것을 느꼈는지, 드디어 아이유는 ‘좋은 날’ 뮤직비디오를 시작으로 완전히 앞머리를 없애고 나왔다. ‘좋은 날’은 2010 멜론차트 8위에 올랐다. 이때부터 아이유는 국민여동생이란 타이틀을 얻고 폭발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해 다음 앨범 ‘너랑나’와 최근 발표한 ‘하루 끝’까지 승승장구 하는 중이다.

또 각종 CF에서도 앞머리를 올린 모습으로 출연해 ‘아기 같은 이미지’를 굳혔다.

▲그룹 내에서도 ‘앞머리 경쟁’

그룹 시스타의 경우 가장 주목받는 멤버 효린과 보라의 앞머리가 한때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2011년 방송한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에서 앞머리에 얽힌 비화를 공개했기 때문.

데뷔 당시 효린과 보라는 뱅헤어 스타일로 앞머리를 내렸으나, 두 멤버의 구분을 위해 결국 보라가 앞머리를 없애기로 했다는 에피소드다.

보라는 앞머리를 없애고 나서야 도시적인 이목구비가 더욱 강조돼 인기를 끌 수 있었고, 효린은 앞머리를 고수해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로 만들었다.

여자아이돌들의 앞머리, 인기를 좌우하는 ‘신의 한수’가 될 수 있으니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보다는 팬들이 원하는 가장 예쁜 모습으로 더 오래 활동하는 것이 어떨까?

사진출처 : 온라인커뮤니티, 방송캡쳐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이승연 기자 (lsy@kmomnews.com)



입력 2012-07-20 10:34:28 수정 2012072013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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