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강 탐구하기 : 프랑수아즈 사강의 불꽃같은 삶과 문학
『슬픔이여 안녕』,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등에 매료된 적 있는 당신이라면 소설가 사강
이 아니라 한 여자 사강의 사적인 인생에 호기심이 느껴질 것이다.
지금까지 수많은 작가의 전기를 쓴 것으로 유명한 저자 마리 도미니크 르리에브르는 끈질기게 사강의 삶을 추적한다.
저자는 이 책에 사강과 가장 친했던 플로랑스 말로와 베르나르 프랑크, 사강의 비서, 마지막 동행인, 아들, 은행 담당자, 주치의, 함께 일한 출판업자들, 가정부 등 친분이 있던 거의 모든 사람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았다.
또한 사강이 살던 집들을 방문하고 사강이 소장했던 책을 뒤적이고, 그녀의 육필 원고와 옷들을 살펴봤으며, 그녀의 음반을 듣고 심지어 그녀가 사용했던 침대에서 잠도 잤다.
이번에는 소설이 아닌 뜨거웠던 그녀의 인생에 대해 천착해보는 것은 어떨까?
마리 도미니크 르리에브르 지음. 최정수 옮김. 소담출판사. 352쪽. 15,000원.
▲ 헤밍웨이를 위하여
어니스트 헤밍웨이, 그의 이름이나 『무기여 잘 있어라』나 『노인과 바다』와 같은 그의 작품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이 책은 이런 그의 복잡다단했던 생애와 난해한 작품 세계를 알기 쉽게 소개한 해설서다.
올해 초 그의 작품 저작권 시효가 잠정적으로 말소되면서 선집을 포함한 20여 종의 책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고, 관련 영화가 개봉, 특별 강좌가 개설, 연극과 뮤지컬이 공연되는 등 사후 51년 만에 전성기를 맞은 듯했다.
하지만 정작 그의 삶과 문학을 제대로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이 책의 저자이며 헤밍웨이 작품의 대표적 번역자로 국내에 널리 알려진 김욱동 교수 역시 그의 작품이 겉보기와 달리 매우 난해하다고 말한다.
1백 컷이 넘는 사진 자료와 캡션, 관련 참고문헌 목록 등이 읽는 재미와 함께 그를 이해하는 데도 매우 유용할 것이다.
김욱동 지음. 이숲. 312쪽. 14,000원.
▲ 백남준을 말하다
올해 백남준 탄생 80주년을 맞아 ‘백남준의 사람들’이 뭉쳤다.
1960년대부터 타계 직전 2000년대까지 백남준을 형성하는 대표적인 아이콘들의 이면에 숨은 제작 과정 비화 전면 발굴 공개했다.
이 책은 ‘비디오 아티스트’, ‘행위 예술가’ 등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던 백남준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이를 통해 그의 부활을 꾀하려 기획됐다.
그동안 멀게만 느껴졌던 백남준의 진면목을 한번 들여다보자.
황병기 외 9 공저. 해피스토리. 268쪽. 20,000원.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박근희 기자 (bgh@kmo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