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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변화 심한 6, 7월 “인기 판매상품 달라”

입력 2012-07-26 09:25:28 수정 20120726092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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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이 여름 날씨에 따라 잘 팔리는 편의점 상품들을 분석했다.

기상청이 제공하는 날씨 정보에 따르면 서울 지역의 6월과 7월 초(15일 기준)의 날씨는 극명하게 구분된다. 6월 초엔 평균 최고온도 28.8도, 습도 54.4%의 뜨겁고 건조한 날씨를 보였고 7월 초엔 평균 최고온도 27.3도, 습도 76.1%로 덥고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졌다. 같은 여름 더위인데도 6월은 평균 강수량 0.2mm로 바짝 마른 뜨거운 더위였다면 7월은 15일 중 9일이나 비가 오면서 습하고 눅눅한 더위였다.

이에 편의점에서도 상품별로 매출 희비가 엇갈렸다.

온 종일 뜨거운 태양이 내리 쬔 6월엔 더위를 식혀줄 차가운 여름 상품들이 팔렸다. 아이스크림은 전년 동기 대비 33%나 매출이 상승하며 104년만에 찾아온 중부지방의 무더운 날씨를 대변했다.

덥고 건조한 날씨 속에 잘 나가는 아이스크림은 따로 있었다. 시원한 샤베트와 얼음알갱이가 씹히는 튜브형 아이스크림은 전월 대비 판매량이 4배 가까이 상승하며 1.5배의 상승률을 보인 바형 아이스크림을 압도했다. 소비자들이 높은 기온 탓에 유지방 함유량이 많아 잘 녹는 바형 아이스크림보다 시원함을 넘어 차가움을 느낄 수 있는 튜브형 아이스크림을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푹푹 찌는 더위에 얼음 역시 전년대비 92%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현재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아이스드링크얼음과 일반 얼음의 신장률은 각각 95%, 56%로 높아지는 기온과 함께 매출의 정점을 찍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 사이에서 아이스드링크용으로 출시된 컵얼음과 미니파우치얼음의 다양한 활용법이 입소문을 타면서 추가 매출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반면, 고온 다습한 더위의 7월 초 양상은 다르다.

평균 습도가 76.1%로 6월 동기간 대비 21.6%나 높았던 7월 초엔 아이스크림보다 마실 거리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같은 더위임에도 습도가 높은 날에는 냉동식품인 아이스크림보다 음료와 아이스드링크의 시원한 청량감을 즐기는 경향을 보였다. 7월 초 아이스드링크를 포함한 전체 음료의 매출 신장률은 아이스크림 보다 20.7%나 높게 나타났다.

덥고 습한 날에 끈적임을 제거할 수 있는 휴지와 물티슈의 판매가 각각 22%, 31% 상승했다. 세탁지수가 낮아지면서 평소 편의점에서 매출 비중이 낮았던 양말과 속옷의 매출도 40% 이상 껑충 뛰었다. 높아진 습도에 불쾌감도 비례하자 외출한 사람들이 피부에 직접 닿는 뽀송뽀송한 신변용품을 많이 찾은 것.

도시락 등 편의점 신선식품들의 인기도 대단하다. 오피스가에서는 점심시간 끈적끈적한 사람들 틈을 비집고 식당 빈자리를 찾아 헤매는 수고 대신 쾌적한 내부에서 저렴하고 간편한 도시락을 먹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실제로 불쾌지수가 매우 높았던 7월 1일, 4일, 11일, 14일 4일 동안 판매된 도시락 수량은 평균보다 63%나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용상 BGF리테일 상품본부장은 “편의점은 평균 20평 내외의 좁은 공간에서 한정된 상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날씨 변화에 따라 상품마다 수요의 폭이 크게 달라진다”며 “BGF리테일은 지난 22년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날씨 정보시스템을 구축하여 일, 주, 연 단위 날씨 변화에 따른 과학적이고 능동적인 상품 대응으로 판매 기회 로스를 최소화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이승연 기자 (lsy@kmomnews.com)




입력 2012-07-26 09:25:28 수정 20120726092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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