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어머니는 변덕쟁이
잘하면 “아이고 잘했다.”
못하면 “아이고 이 돌대가리야.”
어머니는 날마다
다른 말을 쓰신다.
과연 내가
돌대가리인가?
김해 삼성초 2학년 정수찬 어린이가 쓴 시다.
하나하나 어린이들이 쓴 시를 읽어 내려가면 어린이의 마음이란 이런 것이구나, 라는 깨달음과 엉뚱한 생각들에 웃음이 나기도 한다.
우리 아이도 다르지 않다. 어린이들이 자신들의 불만을 시로 표현한다면 세상이 얼마나 맑아질까.
엮은이 이주영 어린이문화연대 대표는 원래는 한 권만 만들려다가 좋은 시가 하도 많아서 두 권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도 싣지 못한 시들이 자꾸 눈에 밟힌다고.
아이와 함께 시인의 말을 배워보는 것도 좋겠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박근희 기자 (bgh@kmo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