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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웰빙맘 프로젝트] 열대야에 찬물 샤워, 오히려 독?

입력 2012-07-30 11:22:48 수정 2012073016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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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장마가 끝나고 연일 30도를 웃도는 가마솥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한낮의 찌는 듯한 무더위에 입맛 없고 기력도 떨어져 잠이라도 푹 자고 싶지만, 늦은 밤까지 25℃를 넘는 열대야는 그렇지 않아도 피곤한 몸을 더욱 지치게 만들지요.

열대야로 잠을 자기 힘든 것은 늦게까지 지속되는 고온이 체내의 온도조절 중추를 흥분시키기 때문입니다. 인체가 숙면하기 좋은 온도는 18~20℃ 정도인데, 이보다 온도가 더 올라가면 우리 몸은 기온에 적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깨어 있으려고 하고, 이 때문에 잠들기가 힘들어지지요.

잠을 잘 못 자거나 얕은 잠을 자게 되면 체내 여러 곳에서 불안정한 리듬이 진행돼 몸의 균형이 깨지고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특히 여름에는 습하고 더운 기온 때문에 잠이 부족해져 짜증이나 피로가 가중되고 다음날 일상생활에도 어려움이 따를 수 있습니다.

더욱이 이런 상태가 지속되다 보면 만성적 수면장애에 빠져 면역기능 저하, 자율신경계 이상을 초래하며 소화기계 질환이나 심혈관계 질환, 우울증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어린이에게 수면장애가 있으면 성장과 발육이 늦어지고 주의력 결핍이나 과잉행동장애로 인해 학습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고요.

열대야를 이기고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수면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집안이 덥다고 야외에서 텐트를 치고 수면을 취하는 분들이 있으신데요, 야외 취침은 오히려 소음과 빛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불편한 잠자리로 인해 숙면을 취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야외 취침보다는 침실환경을 쾌적하게 만드는 것이 좋은데, 잠들기 1시간 전에 에어컨을 약하게 틀어 놓거나 환기를 자주해 집안의 온도를 낮추고, 조명은 어둡게 그리고 이불은 땀이 날 때 몸에 붙지 않는 종류로 선택하면 좋습니다.

또한 무리해서 잠을 청하기보다는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몸을 가볍게 움직이면 혈행이 좋아지면서 잠자기가 수월해기 때문이지요. 단, 체력 소모가 큰 운동은 오히려 수면에 방해가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운동 후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거나 반신욕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 찬물로 샤워를 하면 당장은 시원해도 혈관이 일시적으로 수축했다 확장돼 체온이 더 오를 수 있고, 피부 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한편, 잠이 오지 않아 늦게 잠자리에 들었어도 아침 기상시간은 일정하게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면 생체리듬이 깨져 다음날 잠자는 시간도 불규칙해지기 때문이지요.

특히 아이의 수면 습관을 제대로 들이기 위해서는 부모님의 동참이 필요한데요, 열대야에다 런던올림픽의 열기까지 더해져 늦게까지 올림픽 경기를 시청하면서 아이들에게는 잠자기를 강요할 수 없는 노릇이죠. 아이의 올바른 수면습관을 위해 부모님도 함께 불을 끄고 누워서 잠을 청하도록 합니다.

마지막으로, 숙면을 위해서는 잠들기 4~6시간 전에는 커피나 탄산음료 등 카페인이 든 음식을 먹지 않도록 합니다. 카페인은 뇌를 각성하는 효과가 있어서 숙면을 방해하거든요.
잠들기 전 야식이나 음주, 과다한 음식섭취는 좋지 않지만, 너무 잠이 오지 않을 때는 우유나 바나나, 호박 등을 조금 섭취하면 숙면에 도움이 됩니다.

평소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사람은 대추차를 마셔주면 좋은데, 대추는 비위장을 편안하게 해주고 인체의 긴장감을 해소시켜 숙면에 효과적입니다. 특히 대추씨는 신경을 이완시켜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효과가 있으므로 대추차를 끓일 때는 씨도 함께 넣는 것이 좋습니다.


<정리>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임수연 기자 (ysy@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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