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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솥 더위’에 여름상품 불티 “비수기 옛말”

입력 2012-07-31 14:17:32 수정 20120802092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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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여름철은 유통업계에 전통적인 비수기로 손꼽힌다.

소비심리가 치솟는 5월 가정의 달과 연중 최대 성수기인 추석 시즌 사이에 끼어있는 6월과 7월은 지리한 장마와 더위, 휴가 등으로 유통업계에 한숨 쉬어가는 달로 여겨진다. 실제 매출과 방문자수도 봄 시즌 대비 10~20% 급감한다는 것이 오랜 상식이다.

그러나 올해 7월은 다르다. 쿠팡의 경우, 월 거래액 그래프가 아래로 꺾이지 않은 것도 기대 이상인데 비수기인 7월에 최대 월거래액 갱신까지 기대되는 분위기다. 쿠팡 내부에서도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놀라운 비수기 실적이다”라는 반응이 나올 정도.

특수의 일등공신은 더위 쫓기 상품군과 물놀이용 테마파크 입장권, 휴가용 여행레저 상품, 시원한 매장에서 즐길 수 있는 대형프랜차이즈 빅딜 등이다.




▲쿨매트, 제습제 등 무더위 날리는 상품 불티
먼저 습한 무더위를 이기기 위한 상품들이 일제히 대박 판매 수치를 기록했다.

열대야 대비 상품인 쿨 매트는 지난 5월부터 다섯 차례 판매되는 동안 모두 3만5000여개가 팔려나갔는데 폭염이 시작된 7월에만 2만1000개 넘게 판매됐다. 쿨매트는 특수 기능성 젤이 들어있어 깔고 자면 몸의 열을 흡수하여 열대야에도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품이다.

65% 할인돼 2800원에 판매된 네이처스톤 탈취제습제도 7월에만 2만1000개가 판매돼 5월 이후 누적 8만개를 돌파한 히트상품이 됐다. 선풍기도 7월 한달 판매량만 약 2만개를 돌파, 더위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야외 캠핑용 상품의 매출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텐트, 해먹, 침낭, 바비큐 그릴 등 한 달간 캠핑 용품 판매량은 약 2000개에 달한다.

▲더위 식히는 워터파크, 피서지 여행 상품 각광
더운 날씨 탓에 물놀이 상품은 매진이 속출하고 있고 휴가철 여행 상품도 히트작을 양산해 냈다. 7월 중순 9일간 판매된 한강 야외수영장 입장권이 무려 3만8704장, 7월 20일부터 열흘간 진행된 이천 테르메덴 입장권은 준비된 1만5000장 전량이 매진됐다. 7월 23일부터 닷새간 판매한 아산 스파비스 워터파크 입장권은 판매 예정 수량인 1만5000장이 매진을 앞두고 있고, 부천 워터조이 입장권도 1만2000개를 넘어섰다.

이 밖에도 차귀도 배낚시 체험 상품이 2238개, 청평호수에서 시원한 모터보트를 즐길 수 있는 쁘띠프랑스 모터보트 이용권이 1168개가 판매되는 등 이색 테마여행 상품까지 덩달아 인기를 끌었다.

휴가철 여행상품도 큰 인기를 끌며 대량 판매됐다. 스피드메이트 렌터카 성수기이용권이 14일간 2130여개 판매된 것을 비롯해 해외여행상품인 후쿠오카 고속선 승선권이 320건, 타이완 왕복 항공권이 239건, 일본 야마구치 자유여행 이용권이 229건 팔렸다.

▲시원한 매장에서 즐길 수 있는 대형 프랜차이즈 딜도 인기
도넛, 햄버거 등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의 할인쿠폰을 파는 이른바 빅딜의 판매도 호조를 보였다. 무더위를 피해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만날 수 있는 매장이라는 점에서 여름 특수를 누렸다고 분석된다.

도넛 매장인 크리스피크림 할인쿠폰이 8만2400여개, 햄버거 매장인 버거킹과 KFC 할인쿠폰이 각각 7만4800개와 4만3770개 판매됐다. 쿠폰을 출력해 가면 햄버거 1개를 더 주는 맥도널드 딜(0원)은 준비한 쿠폰 35만개가 모두 소진됐다.

김수현 쿠팡 영업본부 본부장은 “7월에 쿠팡 사이트의 방문수가 5월과 6월 대비 20% 가량 늘어나는 기현상이 나타났는데, 폭염을 피해 외출을 삼가는 대신 실내에 머물면서 인터넷 쇼핑을 즐긴 고객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이승연 기자 (lsy@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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