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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복 교수 “학창시절 수업 시간에 주로 만화 그리던 아이였다”

입력 2012-08-02 16:35:12 수정 2012080217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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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복 덕성여대 석좌교수(66)의 《먼나라 이웃나라》 시리즈 전면 개정판 《새로 만든 먼나라 이웃나라》(김영사 펴냄)가 나오면서, 2일 서울 정동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번 전면 개정판은 1987년 《먼나라 이웃나라》가 초판 출간된 이후 25년 만에 초판 원고까지 폐기하며 3년 동안 매달려 새롭게 개정한 것이라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교수는 “이번 전면 개정판은 유럽을 중심으로 전면 개정을 했고, 2000년대에 나온 시리즈 중 일본 같은 경우 최근 쓰나미까지 다루는 등 보완을 했다”고 말했다.

《먼나라 이웃나라》는 지금까지 25년 동안 1500만 부 이상이 팔렸고, 부모가 자녀에게, 선생님이 제자에게 읽고 권하면서 세대를 거듭해온 ‘국민 만화’다.

이 교수는 머리말을 통해 “이 책을 읽고 자란 독자가 부모가 되어 다시 자신의 아이에게 ‘먼나라’를 권해준다니 작가의 입장에서 최고의 영광과 큰 기쁨”이라며 “앞으로도 이 시리즈가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부터 손자, 손녀까지 함께 읽는 모두의 친구가 되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이 교수가 지금까지 꾸준히 만화를 그릴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그는 학창시절에 개구쟁이셨을 것 같다는 한 기자의 질문에 “아니다. 흔적이 없는 학생, 수업 시간에 만화를 주로 그리던 아이였다”며 “7남매 막내였고 6.25 직후 어린 시절을 보내 먹고살기도 바빴던 때라 아무도 자신에게 관심이 없었고 부모님 덕을 보진 못했지만 자유라는 무한대의 혜택을 봤다”고 말했다. 그래서 자기만의 세계에 몰입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또한 대학 입시를 유치원 때부터 준비한다는 요즘의 현실에 대해 “아이들이 불쌍하다”며 “우리 때는 대학 입시를 고등학교 3학년 2학기에 시작했고 그 전까지 완벽한 자유를 누렸다. 예습 복습 하나도 안했다. 대신 우리 때는 세계문학전집 100권은 기본으로 읽었고 이방인부터 까라마조프까지 읽었다. 그것이 굉장히 많은 정신적인 자산이 됐다”고 말했다.

지금의 《먼나라 이웃나라》가 있을 수 있었던 것은 자유롭게 자신의 세계에 몰입하던 학창시절의 자유가 있었기 때문인 것이다.

한편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질문에 그는 더 이상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거나 하나의 나라만을 다뤄야 하는 《먼나라 이웃나라》 시리즈는 내년 출간 예정인 ‘스페인편’으로 마무리를 짓고 세계를 지역적으로 다룬 《가로세로 세계사》 아프리카, 남미 편 등을 더 써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박근희 기자 (bgh@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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