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인의 참여 작가들은 회화, 사진, 영상, 설치와 같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현대사회의 면면을 바라보며 독백을 하거나 작가 혹은 개인으로서 이야기 한다.
전리해의 작업은 동네의 낡은 벽과 같이 오래된 흔적을 발견하는데서부터 시작한다. 벽의 뜯겨진 흔적, 질감, 색채와 같은 공간의 회화적 이미지는 작가의 색면작업에서 중요한 요소가 되고 그와 함께 공간에서 느낀 감정이나 인상을 색면 작업에 적용시켜 나간다.
전시공간에 들어서면 발바닥이 움직이는 영상 임창민의 작품 ‘Tracking 흔적시리즈’를 볼 수 있다. 걷고 걸으며 발바닥에는 때와 같은 흔적이 묻어나고 더해진다. 인간의 삶은 결국 사라지게 되어 있지만, 어떤 형태로든 이어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준다.
박경아의 작품에 등장하는 숲은 실재하는 숲이 아니라 그리움, 멜랑콜리와 같은 작가의 마음이 투영된 숲이다. 커튼 연작에서는 작업을 했던 시기에 실내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던 작가의 아득한 상황이 담겨 있다.
이 밖에도 김미려, 김승현, 김희선, 송영욱, 한무창, 허양구의 작품이 전시된다(대구미술관 제공).
일시 9월 9일까지
장소 대구미술관 프로젝트룸(B1)
문의 www.daeguartmuseum.org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윤태홍 기자(yth@kmo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