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형의 웰빙맘 프로젝트] 휴가 후유증 앓고 있다면, 이렇게 해보세요

8월 초까지 여름휴가가 집중되면서 많은 분들이 꿀맛 같은 휴가를 보내고 오셨을 텐데요. 막상 휴가를 다녀오신 분들의 얼굴을 보면 피곤한 기색이 역력해 보입니다.

정신적․육체적인 휴식을 위해 떠난 여행이지만 복잡한 인파와 교통 체증 등이 휴가 후유증으로 이어져 극심한 피로감과 무기력감에 시달리게 되는 것이지요. 또한 평소와 다른 생활로 생체리듬이 깨지면서 휴가 전보다 더 큰 스트레스와 피로감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실 휴가 후유증이라는 것은 휴가를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온 직장인들 대다수가 겪을 정도로 흔한 일인데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회복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런 증세가 지속될 경우 만성피로로 악화될 수 있으므로 휴가 후유증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현명하게 대처해야겠습니다.

휴가 후유증을 없애려면 우선 규칙적인 생활습관으로 생체리듬을 다시 정상화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복귀 후 피로감과 무기력증, 수면부족 등으로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힘들다면 평소보다 1~2시간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장시간 수면을 취하게 되면 오히려 생체리듬이 깨질 수 있으므로 수면시간은 하루 7~8시간 정도를 유지하도록 하세요.

또 당분간 술자리나 회식 등은 삼가고,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선한 야채와 제철 과일은 인체 내 쌓인 노폐물을 배출하고 혈행을 좋게 해 피로를 없애줍니다.

휴가지에서 돌아온 후에는 피부도 휴식이 필요합니다. 여름에 즐겨 찾는 바닷가나 워터파크에서 장시간 태양에 노출되다 보면 피부가 벌겋게 붓고 화끈거리는 증상이 생기게 됩니다. 특히 어린이들은 피부가 약하기 때문에 강한 자외선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일광화상의 위험이 커지게 되지요.

이때는 수시로 찬 수건이나 얼음 팩으로 열기를 진정시켜주고, 열기가 가라앉았을 때 오이나 감자 등과 같은 재료를 활용해 천연팩을 하면 도움이 됩니다. 특히 비타민C와 칼륨 등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 감자는 열기를 제거해주는 진정효과가 있고, 멜라닌 색소의 형성을 억제하며, 손상된 피부를 회복시키는 작용을 하므로 감자를 갈아 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피로가 지속돼 쉽게 지치고 나른하다면 족욕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족욕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피로로 인한 근육과 신경계의 긴장을 풀어주는데 효과적입니다. 족욕을 하면서 발바닥을 마주 대고 비벼주면 더욱 효과가 좋고, 발바닥을 구부렸을 때 오목하게 들어가는 용천혈을 지압해주는 것도 피로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휴가 기간 중 갑작스러운 신체활동이나 오랜 운전으로 어깨가 뭉치고 아픈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은데요, 두 손을 어깨 위에 올린 뒤 팔꿈치로 원을 그리듯 앞에서 뒤로, 그리고 뒤에서 앞으로 돌려주면 됩니다. 또한 자신의 가슴과 어깨선이 만나는 지점인 견정혈을 번갈아 가면서 꾹꾹 눌러주면 어깨피로와 통증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어깨통증으로 고생이라면 국화차와 칡차와 같은 한방차를 마시는 것이 도움 됩니다.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국화차는 어깨 결림은 물론 스트레스 해소와 숙면을 도와주고, 칡차는 뻐근한 어깨의 근육을 이완시켜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