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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신간] 내 맘도 모르는 게

입력 2012-08-08 11:42:38 수정 20120808114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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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맘도 모르는 게

이 동시집에는 바닷가 마을 사람들과 자연의 이야기를 경쾌하게 풀어낸 총 47편의 동시가 실렸다.

특히 태안 기름 유출 사건, 구제역, 4대강 사업 등으로 인해 생존을 위협받고 힘겹게 버티는 환경과 동식물들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인상적이다.

이런 현실에 안타까운 감정은 들어도 그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공감하기란 쉽지 않다. 그럴 마음이 없어서가 아니다. 지금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인식 자체가 무지하기 때문. 같은 대한민국에 살아도 서울과 수도권을 벗어난 지방의 많은 소식은 도시 아이들에게 낯선 세상의 먼 이야기나 다름없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오히려 낯선 아이들. 도시 아이들에게 자연은 ‘체험 학습’이 전부일지 모른다. 갯벌도, 바다도, 산과 꽃과 나무도,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끼는 게 아니라 지식으로 학습하기 때문이다.

이런 아이들에게 진정한 자연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는 선물을 해보자.

유미희 지음. 김중석 그림. 사계절. 8,000원


▲ 지구 영웅 페트병의 달인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물질문명의 세상에 아이들은 점점 길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아직 희망은 있다. 어른들과는 다른 시선이다. 어른들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들에서 아이들은 또 다른 세상을 발견한다. 때론 고민하기도 한다.

시인은 일상에서 보이는 모든 생명체와 사물 심지어 페트병까지도 대상으로 삼고 아이의 입장에서 노래하려고 했다.

세상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담겨 있는 동시를 읽으며 우리는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세상을 꿈꿀 수 있다.

신지영 지음. 이효실 그림. 리젬. 11,000원


▲ 엄마 계시냐

유치원 교사로 일했던 시인이 만난 아이들의 사연을 담아내는 한편, 강화도에 살면서 접한 자연의 정서와 농촌의 현실을 섬세한 관찰과 따뜻한 마음으로 그려냈다.

시인은 아이들의 가슴 속에 들어 있는 상처를 누구보다 섬세하게 파악하고 누구보다 따뜻하게 보듬는다. 해설을 쓴 김기홍 시인의 말처럼 결코 상상력만으로는 이런 시를 그려 낼 수 없는 것이다.

또한 이웃 사람들과 지역 공동체의 삶이 얽히며 빚어지는 이야기를 읽다보면, 생활 속 희로애락이 풍부하고 다양하게 펼쳐지는 모습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남궁산 판화가의 그림과 어우러져 더욱 감동을 끌어낸다.

민경정 지음. 남궁산 그림. 창비. 8,500원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박근희 기자 (bgh@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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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08 11:42:38 수정 20120808114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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