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신인 걸그룹의 멤버가 데뷔하자마자 주목받기란 하늘의 별따기. 예능감, 노래실력, 춤실력 등을 보여주고 싶지만, 그것도 이미 어느 정도 인지도가 형성된 이후에 가능한 일이다. 결국 외모로 승부하는 것이 가장 쉽고 빠른 길이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각 그룹에서는 외모담당 멤버를 내세웠지만, 워낙 비슷비슷하게 예쁘고 귀여운 걸그룹들이 많아진 지금은 그것도 쉽지 않다. 최근에는 여성미와 건강미를 동시에 갖춘 ‘글래머 담당’ 멤버들이 그룹을 살리고 있다.
글래머담당 멤버들은 몸매굴곡이 돋보이는 의상을 입고 무대에 서기만 해도 단숨에 화제의 중심에 설 수 있다. 글래머라고 해서 남성팬들만 관심을 가지는 것도 아니다. 요즘처럼 걸그룹의 외모에 기준을 맞춰나가는 현대 여성들에게도 글래머 아이돌은 초유의 관심사다.
또 아이돌은 글래머라고 해도 노골적인 노출보다는 귀여움과 풋풋함을 기반으로 깔고 적당하게 몸매를 드러내기 때문에, CF나 화보 등에서만 활동하는 일반적인 섹시스타들보다 훨씬 다양한 매력을 발산할 수 있다.
▲닮은 건 비욘세의 가창력뿐만이 아니다
‘나 혼자’에 이어 ‘러빙 유’로 정상의 인기를 달리고 있는 걸그룹 씨스타에는 글래머공격수가 3명이나 존재한다. 씨스타의 최전방공격수는 한국의 비욘세라 불리는 멤버 효린. 효린은 가창력도 훌륭하지만 구릿빛 피부에 풍만한 바스트 특히 압도적이다. 효린이 최전방에서 공격을 펼치는 동안, 러빙유 뮤직비디오에서 메간폭스 뺨치는 몸매를 선보인 보라와 공항패션 등에서 의외의 글래머임을 나타낸 소유는 왼쪽 오른쪽 공격수로 각각 제 역할을 하고 있다. 물론 후방에는 멤버 다솜이 비주얼로 든든하게 서포트 하고 있다.
▲그룹색깔에 생명력을 불어넣다
인기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특별히 빵 터질만한 포인트도 없을 때. 그럴 때 그룹 내 글래머 멤버들은 최전방공격수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글래머 아이돌의 원조격인 씨크릿의 멤버 효성이 대표적인 사례. 효성은 귀여운 얼굴에 글래머 그리고 꿀벅지로 단박에 씨크릿을 섹시그룹 반열에 올려놨다. 풋풋했지만 다소 밋밋했던 데뷔곡 'I want you back' 이후 ‘매직’에서 효성의 글래머스러움이 부각되면서 ‘마돈나’ ‘사랑은 무브’로 연달아 히트를 쳤다.
레인보우의 멤버 재경도 마찬가지다. 재경은 글래머인데다 미스코리아 뺨치는 얼굴로 레인보우의 존재를 대중에게 빠르게 각인시키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특히 재경을 센터로 레인보우의 섹시한 매력을 드러낸 곡 ‘A’는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최고의 걸그룹 소녀시대에도 글래머공격수는 존재한다. 나머지 여덟 멤버가 늘씬한 다리를 뽐낼 때, 써니는 거기에 풍만함을 플러스 한다. 소녀시대 대표 글래머 써니와 그 뒤를 잇는 제시카는 미각그룹이라 불리는 소녀시대에 섹시미를 더하는 귀한 존재들이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타이밍을 기다릴 뿐
아직 그룹 내 최전방공격수는 아니지만, 글래머임을 알아채는 팬들이 생기면서 인기를 얻고 있는 멤버들도 있다.
걸스데이의 멤버 유라가 대표적인 유망주다. 걸스데이에는 귀여움과 가창력 담당 민아, 여성스러움 담당 지해 등 각자의 파트가 확실한 멤버들이 많아 유라가 특별히 주목받지는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각종 무대와 행사장에서 어떤 드러난 유라의 글래머스러운 몸매는 뭇 남성팬들에게 큰 기대를 안겨주고 있다.
글래머 아이돌들은 그룹의 인기몰이 외에도 섹시미와 건강미를 앞세워 44사이즈가 표준이 돼버린 우리 사회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이승연 기자 (lsy@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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