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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웰빙맘 프로젝트] 바캉스 후 여성 질환, 방치했다간···

입력 2012-08-13 11:28:28 수정 20120813112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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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시즌도 슬슬 마무리를 보이고 있지요. 그런데 바캉스 이후 여성 질환을 호소하는 주부들이 많으십니다.

건강한 여성의 질 내에는 수많은 유산간균이 존재하는데, 이 유산간균들은 질 내 환경을 약산성으로 유지해 곰팡이 균의 증식을 막아줍니다. 하지만 고온 다습한 기후, 스트레스, 면역기능 저하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정상적인 산도가 깨지면 세균들이 번식하기 좋은 조건으로 질 내 환경이 바뀌게 됩니다.

곰팡이 균이 증식해 생기는 세균 감염성 염증인 칸디다성 질염은 여성의 75% 정도가 한 번쯤 겪을 정도로 흔한 질환입니다. 또한 임신 중에는 여성 호르몬이 증가하고 면역력이 떨어져 칸디다성 질염에 감염될 확률이 높아지므로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질염에 걸리면 보통 응고된 질 분비물이 증가하거나 불쾌한 냄새, 배뇨통,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많은 여성들이 일반적인 냉과 질염 분비물의 차이점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질염이 여성에게 흔한 질환인 만큼 가볍게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질염은 재발이 높을 뿐 아니라 오랜 기간 방치하면 요도 또는 방광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한 경우 골반염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우선, 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놀이 후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합니다.

칸디다균은 공기 중이나 물속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는데, 신체의 분비물이 떠다니는 수영장이나 바닷가에서 사람의 신체로 옮겨 다니게 됩니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바닷가나 수영장 등지에서는 물속에 너무 오래 있지 않는 것이 좋고, 물놀이를 즐긴 후에는 깨끗하게 씻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 청결을 위해서 세정제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오히려 질염 원인균에 대항하는 좋은 균들까지 살균시켜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질염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잦은 세정제 사용은 자제해야 합니다. 더불어 곰팡이 균은 습한 환경을 좋아하므로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잘못된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꽉 조이는 옷을 입어 기혈순환이 안 되거나 지나치게 뜨거운 바닥에 앉아 하체의 온도가 너무 높아도 질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많은 여성들이 스키니진이나 레깅스, 미니스커트 등 하복부를 꽉 조이는 옷을 즐겨 입는데, 꽉 조이는 옷을 입으면 통풍도 안 되고 하복부를 조여 기혈순환이 안 돼 습해지기 쉽습니다. 따라서 몸을 조이는 패션은 피하고, 속옷도 꽉 끼는 것보다 헐렁하고 통풍이 잘 되는 면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평소 몸 상태를 건강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질염은 질 점막 사이에 서식하던 균들이 인체의 면역기능이 저하될 때 증식합니다. 그러므로 평소 비타민과 무기질이 포함된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지나친 과로나 스트레스, 음주 등은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정리>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임수연 기자 (ysy@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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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13 11:28:28 수정 20120813112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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