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해방을 기념하는 국경일 광복절이 올해로 67주년을 맞았다. 그리고 훼미리마트라는 이름으로 편의점 업계 선두를 달리던 보광훼미리마트가, BGF리테일로 사명을 변경하며 ‘대한독립’을 선언했다.
BGF리테일은 지난 6월 1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훼미리마트를 독자브랜드 CU(씨유)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1990년 일본 훼미리마트사와 라이센스 계약을 맺은 후 22년만의 일이다.
22년만의 독립선언. BGF리테일의 결단은 단순한 ‘상호변경’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최근 외국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는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증가해 신토불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우리 것을 찾기 힘든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애초에 편의점의 기원이 미국이고, 1989년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편의점도 동화산업이 美 사우스랜드사와 제휴해 개설한 세븐일레븐임을 감안하면 ‘진짜 우리 것’을 찾기 힘든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BGF리테일은 CU를 통해 당당하게 독자브랜드로서의 출발을 선언했고, 순풍에 돛단 듯 한국형 CVS로의 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맹점주들 역시 98% 이상이 훼미리마트에서 CU로의 변경에 흔쾌히 동의했다. BGF리테일은 현재 7281개(2012년 6월 17일 기준)에 달하는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강중규 CU 신촌까사빌점 점주는 "기존 외국 브랜드에서 CU라는 국내 순수 브랜드로 바뀌자 고객들 반응이 매우 좋다"고 전하는 한편 "CU에서 새롭게 적용되는 한국형 편의점 모델 역시 점주 입장에서 점포관리를 매우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어 굉장히 만족한다"며 뜨거운 지지를 보내기도 했다.
CU는 외관부터 내부 공간까지 철저히 한국맞춤형으로 개편했다. 특히 간판의 변화가 가장 눈에 띤다. 기존 편의점들의 천편일률적인 가로형 패턴을 탈피하고 세로형 어닝 패턴을 사용했다. BGF리테일 관계자에 따르면 CU의 LED 간판은 가시성과 전기 효율이 높아 에너지 절감 효과가 매우 크다고 한다. 때문에 전국 모든 CU에 적용되는 LED 간판은 설치비용이 기존보다 1.5배나 높지만 전액 본사가 부담할 예정이라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또 최근에는 차에 탄 채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매장 형태인 드라이브스루 편의점도 선보였다.
우리나라 편의점 업계는 지난 2009년 이미 전체매출 7조원을 훌쩍 넘기며 매년 큰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형 CVS CU가 앞으로도 승승장구한다면, 우리나라 편의점 독자브랜드가 해외로 진출할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이승연 기자 (lsy@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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