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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파머 라이프⑭] 내가 직접 재배한 유기농 씨앗

입력 2012-08-23 11:50:59 수정 20120823115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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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파머(City Farmer)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도시에서 주말농장이나 동네 자투리 땅, 집 앞마당 등의 작은 공간을 이용해 농사짓는 도시농부를 일컫는 말입니다.

텃밭 가꾸기를 시작해보고 싶은데 막연하고 어려울 것 같아 망설이고 있는 여러분을 위해 매주 목요일 상하목장 2012 오가닉 서클 캠페인의 ‘유기농 시티파머 다이어리’를 공개합니다.

▲ 시티파머 다이어리 열 네 번째 이야기- 진정한 유기농을 위해, 상추 자가 채종

지난 회에는 청경채의 씨앗을 받는 자가 채종과정을 거쳤지요. 오늘은 상추 씨앗을 받아볼까 합니다.


유기농 토양에 유기농 퇴비와 물만으로도 건강하게 자라주었던 상추, 더 이상 수확할 수 없음에도 상추가 텃밭 한편에 자리한 이유는 오직 다음 재배를 위해 유기농 종자를 얻기 위함이지요.

더운 날씨가 계속되면 상추는 꽃대가 올라오는 추대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25도에서 약 10일정도 온도가 지속되면 추대가 일어나는데, 이는 다음 생을 위해 꽃을 피우고 씨앗을 맺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어느덧 바람과 자연의 곤충들에 의해 꽃에서 수정이 일어나면 귀하디귀한 씨앗이 만들어집니다. 작고 노란 꽃봉오리 안에 좁쌀보다 작은 씨앗을 품는 것이지요.


상추의 노란 꽃들이 하나 둘 떨어지고 종자의 배젖 또는 떡잎에 녹말 등이 축적되는 등숙 시기가 되면 상추의 줄기 부위인 대를 잘라서 약 5-7일 정도 말려 종자를 완성시키는 후숙 과정을 거칩니다.

이후 손으로 비벼 종자가 빠져 나오는 탈립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하면 채종해도 좋습니다. 나중에 건강하고 맛있는 상추가 될 이 씨앗들을 한 톨도 빠뜨리지 말고 받아주세요. 채종한 유기농 상추의 씨앗은 하루 정도 말린 후 다음 파종까지 저장하면 됩니다.

*** 상하목장의 깨알 정보! ***


텃밭 상추 종자의 등숙 과정이 균일하게 일어나지 않는다면, 먼저 등숙이 완료된 것부터 채취를 한 후 한 곳에 모으고 손으로 관모를 열어 하나하나 꺼내면 됩니다.

이때 잘 살펴보면 씨앗 중에 아직 덜 여문 쭉정이도 있고 씨앗이 아닌 것들도 있으므로 입으로 살살 불어가면서 씨앗을 골라냅니다.

채종한 상추 종자는 0-4도 조건에서 저장했을 때 수명이 늘어나고 발아율이 높아지므로 잘 밀봉해 냉장고에 보관합니다.

- 이로써 다음번에는 진짜 유기농 상추 씨앗을 텃밭에 뿌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음 재배에는 진정한 유기농 상추를 수확하는 기쁨을 만끽해보세요. 다음 주 시티파머 다이어리도 기대해주세요.


[글/사진 제공: 상하농원 장성국 과장]

<정리>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임수연 기자 (ysy@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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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23 11:50:59 수정 20120823115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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