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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슬람교는 왜 돼지고기 안 먹어요?

입력 2012-08-24 10:40:23 수정 20120824174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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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기독교, 천주교에 비해 우리가 잘 모르는 종교가 있다. 바로 이슬람.

유일신 알라에게 절대 복종하는 자를 뜻하는 이슬람 신자 ‘무슬림’의 수는 이제 약 15억 명을 넘어 지금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기독교와 천주교를 합친 수 다음으로 많은 신자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에 비해 우리는 이슬람에 대해 너무 무지하다.

그래서 준비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이슬람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책들. 점점 세계와 섞이고 있는 우리. 이제 이해의 폭을 넓힐 때다.


▲ 평생에 꼭 한 번, 아이와 함께 그들 따라 순례 여행

사우디아라비아 메카는 이슬람의 중요한 성지 가운데 하나. 이 책은 한 가족이 메카로 성지 순례 여행을 떠나는 과정을 그림과 함께 이야기로 풀어 담았다.

무슬림에게는 꼭 해야 할 다섯 가지 중요한 의무가 있다. 이를 다섯 기둥이라고 일컫는데, 샤하다(증언 고백), 살라트(예배), 자카트(희사), 샤움(단식), 하즈(순례)가 바로 그것들이다.

이 중 하즈는 매년 이슬람력 제12월인 하즈의 달에 메카로 순례 여행을 떠나는 것을 말한다. 무슬림이라면 일생에 한 번은 꼭 하즈를 한다. 구원을 위한 여정. 왜 우리의 문화에는 한번쯤 자신을 돌아볼 이런 영적인 의식이 없는 건지 그들의 성스러움이 부러울 따름이다.

발이 퉁퉁 붓고 몸이 고된데도 그들을 떠나게 하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 시험에 안 나오는 이슬람, 알 필요 있어?

당시 고교 2학년이었던 여학생 다영이가 세계사 교과서 한 권과 노트북을 들고 떠났던 경험을 그린 이슬람 여행기.

여행한 나라는 팔레스타인, 요르단, 터키, 이집트다.

이들 나라들은 국민 대다수가 이슬람을 믿는다. 팔레스타인 같은 경우 자살폭탄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피 흘리며 죽어간다. 현재도 항시 위험이 도사리는 곳. 그렇기에 다영이의 여행은 여느 여행과 같지 않았는데······.

여고생 다영이의 시각으로 본 그들은 어땠을까?


▲ 무슬림, 그들이 보는 세계

아이에게 알려주려면 일단 내가 잘 알아야 하는데 우리에게 비춰지는 이슬람의 모습은 어떤가?

자살폭탄테러, 머리에 검정 천을 씌우는 여성을 억압하는 인습, 문란한 성문화의 상징 할렘, 보편적 가치인 민주주의를 받아들이지 않는 고집불통인 테러리스트의 모습 등. 이것이 서구 편향적인 시각에 의해 부각된 이슬람의 이미지다.

이 책은 이슬람의 찬란한 1500년의 역사에 대해 들려준다. 이슬람과 서구를 갈라놓은 여러 단절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그리고 무엇보다 이슬람이 민주주의의 반대 개념이 아니라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이슬람은 단순한 종교가 아니라 하나의 정립된 사상 그 이상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유서 깊은 이슬람 가문에서 태어난 저자는 덧붙인다. “나의 목표는 무슬림들이 어떤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하는지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우리에게 위험하고 미지의 세계이기만 한 이슬람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도록 눈을 열어주는 책이다.


▲ 이슬람, 그 기원을 파헤치다

한손에 들어오는 크기의 책으로 이슬람교의 기원부터 최근까지의 역사, 종교적 의례와 축제, 과학과 기술, 생활양식 등 이슬람 세계 전반에 대해 총망라했다.

특히 많은 사진과 그림 자료들을 넉넉하게 실어 우리로 하여금 이슬람에 푹 빠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이 책 또한 이슬람에 대한 우리의 왜곡된 시각을 한 꺼풀 벗겨줄 것이다.


▲ 그들의 세계관을 이해해야 하는 이유

조금은 어려울 수 있는 책이다. 하지만 첫 장부터 우리가 왜 이슬람을 알아야 하는지, 근본적인 물음을 던진다.

위에 소개한 다른 책들보다 좀 더 냉정한 시각으로 이슬람을 바라볼 수 있게 도와준다.

사실 말이 필요 없는 믿을 만한 저자가 쓴 책이다. 어렵더라도 이슬람을 올바로 알고 싶다면 일독할 책이다.

이쯤 되면 이제 코란이 읽어보고 싶을 것이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박근희 기자 (bgh@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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