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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갤러리, 소박한 우리 도자

입력 2012-09-04 15:28:03 수정 20120905115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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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회동 이도 갤러리에서 만난 도예품들. 대접, 사발, 공기, 합…. 식탁 위의 소박한 풍경에 변화를 주기에 더욱 가치 있다. 추석 선물로도 좋다.

이윤신 작가의 ‘소휘’는 짙은 검정색과 갈색, 두 가지 소지(흙)을 겹쳐 색을 냈다. 흙 고유의 색에 하늘빛 유약이 어우러져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느낌이 난다. 특히 검정 소지 부분은 질감이 거칠다. 매끈한 그릇이 아니라 흙을 쓰다듬는 기분. 소휘 접시는 소, 중, 대 크기로 선보이며 7만원부터. 소휘 볼(bowl)은 8만원부터.


이능호 작가의 높은 굽 볼. 우묵하게 패인 대접이다. 모양새가 질박하다. 굽이 있고 잘록져서 탕을 내기에도 좋을 듯. 혹은 가을에 거둔 햇밤, 대추, 잣 등을 담아 손이 자주 닿는 곳에 두자. 가격은 25만원.

여병욱 작가의 작품은 곁에 두고 감상하기에 좋다. 금속빛 유약을 발라 닦아 내고 말리는 작업을 수 차례 반복해 도기지만 철의 기운을 뿜어낸다. 그릇 표면을 뾰족한 침으로 긁어 무늬를 냈다. 곡선미가 유려하다. 오른쪽 작품의 경우 화기로 사용할 수 있다. 화려한 꽃 보다는 수수한 야생화, 벼, 수수, 보리, 갈대와 같은 풀이 어울리는 격조 높은 작품으로 가격은 1백 5십만원 대. 왼쪽 작품은 1백 7십만원으로 그릇의 깊이가 깊다. 솔방울이나 솔잎을 담아 집안에 두면 은은한 향이 퍼진다.



이윤신의 ‘소호’ 라인 반상기. 2인 세트로 선보이며 가격은 65만원이다. 소호 라인 반상기는 1인 세트나 단품으로는 판매하지 않는다. 반상기는 격식을 갖추어 밥상 하나를 차리도록 만든 한 벌의 그릇이다. 사발, 대접, 종지, 찬기, 보시기, 발, 명기, 물 잔, 수저 받침을 기본으로 한다. 클래식하다. 작가 이윤신 특유의 고요한 미감이 담긴 작품이다. 혼수품이므로 견 보자기에 곱게 싸서 준다.

이윤신의 윤 샐러드 볼. 우아함, 자연스러움, 은은함 등 다양한 분위기로 연출할 수 있다. 그릇의 안쪽은 유약을 바르고 겉은 그대로 두어 그릇 바깥은 붉은 흙색이고 안쪽은 옥색이다. 하늘과 땅을 품은 그릇이다. 나팔꽃을 형상화한 듯 그릇의 결이 마치 꽃 잎처럼 생생하다. 20만원.

한울굽도마와 김희종 작가의 청와실버 합. 놋그릇, 합의 받침으로 쓰인 한울굽도마는 18만원. 자연스러운 갈라짐이 특징이다. 흙의 거친 질감을 살린 태토에 투명한 유약을 발라 회색빛을 띈다. 김희종 작가의 청와실버합. 작은 합은 20만원 큰 합은 40만원이다. 운두가 높지 않고 둥글넓적해 국수장국, 떡국, 약식 등을 담는 데 용이하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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