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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길 여행은 민박으로 시작하세요

입력 2012-09-06 14:27:47 수정 20120906142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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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토박이 사람들은 착잡하다.

화려해져가는 제주도가 있는 반면 민박집, 구멍가게로 생계를 이어가는 제주도 토박이들은 번듯하게 관광 사업을 벌일만한 여력이 없어 외면당하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이럴 때 ‘착한 여행’을 떠나면 그 지역 사람들을 살릴 수 있다. '착한 여행' 곧 ‘공정여행’이란 현지인이 운영하는 숙소와 현지 농산물을 이용하여 그 지역 사람들에게 실질적으로 보탬이 되는 여행을 말한다. 아름다운 풍경을 스치고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의 문화를 맛보고 현지인들과 소통하며 더불어 함께 웃는 여행이다.

올해 들어서만 제주도를 관광한 여행객이 500만 명이 넘었지만 제주도의 속살까지 보고 돌아가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겉핥기식이 아니라 제주도를 좀 더 깊이 알고 싶다면 여행박사(www.tourbaksa.com)에서 선보인 ‘할망 민박투어’로 착한 여행을 떠나보자. 가격까지 착하다.

제주해녀 할머니들의 민박집 중의 하나인 ‘신춘자 할망집’에 머물렀던 한 네티즌은 “할머니와 정이 든 데다, 함께 투숙했던 여행객들과 죽이 맞아서 8일이나 올레길 완주를 하게 되었다”는 글을 남겼다. ‘강태여 할망집’은 “숙박비를 아끼려고 묵었는데 수세식 화장실도 있고 기대보다 깔끔했다”는 평을 들었고 제주올레길 1코스의 ‘강병희 이장집’은 “아침밥이 맛있어서 다음에 또 갈 예정”이라는 추천을 받았다.

한 번 이어진 인연이 특산물 구입과 선물, 다음의 만남으로 연결된 경우도 있었다. 그런데 ‘할망 민박’을 예약할 때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완벽한 시설과 호텔서비스를 바래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시골할머니 집에 묵는다는 생각으로 가면 뜻밖의 추억을 남길 수 있다. 할망민박의 시설도 각기 달라서 성산일출봉 주차장 근처인 '오기옥할망집'은 렌트카를 대기에 편리하고, 올레길 2코스에 있는 ‘환희네 민박’은 신식 3층 건물로 취사와 인터넷이 가능하다.

여행박사의 ‘할망 민박투어’는 2박 3일 자유여행으로, 5군데 민박집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4인 1실 기준 13만9000원부터, 티웨이 항공권과 소나타급 중형차 렌트비, 숙박료가 포함되며 유류비는 따로 내야 한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윤지희 기자(yjh@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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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06 14:27:47 수정 20120906142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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