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해 강남3개구 중개업소 주택매매계약서 평균 1건밖에 못써
지난 7년간 주택실거래량 공식조사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주택시장의 불황이 말해주듯, 매매시장의 첨병역할을 하는 강남3개구 중개업소도 중개 일선에서 부동산시장 침체를 온 몸으로 체험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주)부동산써브가 강남3개구에서 영업 중인 중개업소수와 올 들어 해당지역에 매매된 주택실거래건수(1~8월)를 비교한 결과 중개업소당 평균 주택매매건수는 고작 1.14건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8개월간 아파트와 단독·다가구, 다세대·연립 등 모든 주택유형의 거래량을 합쳐도 중개업소 당 주택매매계약서를 1건밖에 쓰지 못한 셈이다.
영업사정은 강남구가 가장 저조하다. 강남구는 총 2,027개 중개업소 중 휴업 및 업무 정지된 41개 중개업소를 제외한 1,986개 업소가 영업 중인데, 연초부터 8월까지 총 주택 실거래는 1,844건에 그쳤다. 중개업소대비 평균 주택 거래량이 0.93건에 불과 사실상 주택거래가 실종된 상황에 직면했다.
울상 짓기는 서초구 중개업소도 마찬가지다. 현재 영업 중인 중개업소는 1,307곳으로 동기에 거래된 주택실거래(1,229건)건수를 비교해보면 중개업소당 평균 주택거래량이 0.94건에 머무르고 있다. 다만, 송파구는 1,556개 중개업소가 2,451건의 주택을 매매해 1.58건을 기록, 중개업소당 평균주택거래건수는 강남3개 구 중 가장 높았다.
▲ 역삼동·서초동·잠실동은 중개업소 쏠림현상으로 과잉 중개경쟁
강남3개구 중개업소는 각각 지역 쏠림 현상이 두드러져 일부지역은 동네 중개경쟁도 상당히 치열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서초구는 총 1,322개 중개업소 중 서초동(447개)과 방배동(331개)에 58.8%의 중개업소가 밀집해 치열한 중개경쟁을 펼치고 있다. 강남구는 역삼동(492개)과 대치동(345개)에 41.2%의 중개업소가 몰려있고, 송파구도 잠실동(313개)과 가락동(194개)일대에 32.3%의 중개업소가 집중됐다. 강남3개구에 총 4,915개의 중개업소가 있지만 아파트 비중이 높은 지역 등 중개영업의 동별 쏠림현상은 결국 업소 간 중개경쟁의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한편 강남3개구 중개업소 중 문을 닫고 잠시 쉬고 있는 휴업 및 업무정지 중개업소 비율이 1.34%다. 41개로 중개업소수 대비 휴업사업장이 가장 많은 강남구는 개포동과 역삼동일대에 휴업사업장이 몰려 거래부진이 심각한 것으로 파악된다.
침체가 만성화된 수도권 주택시장에서 투자1번지 노릇을 하던 강남 3개구도 위축된 주택거래의 십자포화를 맞고 있다. 임차거래시장이 중개시장의 또 한축을 이루고 있으나 감소된 주택매매량이 결국 중개수요 위축과 중개업소 매출에 직격탄을 날릴 수밖에 없어 휴·폐업을 고민하는 중개업소의 갈등이 점차 깊어질 것으로 추측된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윤희상 기자(yhs@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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