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소화기병센터는 레이저를 이용한 내시경 위암 절제술을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현재까지의 내시경 절제술은 전류가 흐르는 금속칼을 이용해 위암을 포함한 위 점막을 도려내는 방법을 사용해 왔다. 절개와 지혈을 반복하는 기존의 절제술은 수술 기간이 길고 드물게는 수술 후에 도 지연 출혈과 같은 합병증이 생기기도 한다. 또 심한 경우에는 지혈이 되지 않고 지혈 겸자의 과도한 응고술에 의한 지연 천공으로 외과 수술을 받게 되는 경우도 있다.

한편 레이저를 이용한 위암 절제술은 절개와 지혈을 동시에 수행하기 때문에 출혈이 없고 수술 시간도 단축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절개 부위 주변 정상 조직에 손상을 주지 않고 최소한의 절제로 암 조직을 제거하는 것이 장점이다.

이 기기는 0.5mm 직경의 가는 파이버를 통해 레이저를 방출해 액체 매질에 대한 흡수력이 강력하고 정교한 절제 능력과 강력한 지혈 효과를 보인다.

또한 지난 달 2.5cm크기의 조기위암을 진단받은 74세 환자에서 레이저를 이용한 내시결 수술로 출혈 등의 합병증 없이 성공적으로 절제한 바 있다.

최신레이저 기기를 전격 도입, 세계 최초로 레이저 수술을 소화기내시경 분야에 적용한 조주영 교수는 “레이저를 이용한 내시경 조기위암 절제술이 도입됨으로써 향후 소화기내시경 수술의 패러다임이 새롭게 바뀔 것이다”고 전했다.

현재 조교수는 지난 8월부터 6명의 조기위암 환자를 레이저 기기를 이용해 성공적으로 치료하고 있고 앞으로 이와 같은 창의적인 수술법을 해외 학술지에 게재해 국내외 유수의 소화기내시경 센터에 소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류동완 기자(rdw@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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