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양계 산업을 이끌어온 하림이 수입 닭을 대량 유통, 양계 농가의 분노를 사고 있다.
국내 양계 산업의 본격화는 하림의 성장과 궤를 같이 한다.
하림 김홍국 회장은 소규모 업체들 속에서 현대화된 도축 공장을 갖추고 전국 양계닭을 처리해온 양계 산업 선구자였다.
어릴 적 병아리 몇 마리를 키워 팔면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는 김 회장은 외환위기와 화재 등 여러 번의 사업 위기를 겪으면서도 굳건히 양계 사업을 추진해왔으며, 수입 닭고기에 대응한다는 명분으로 정부 자금까지 지원받아 날로 번창했다.
덕분에 국내 닭고기 시장에서 하림은 지난해 매출 7144억원, 시장점유율 21.0%로 업계 1위를 차지할 만큼 성장했다.
그런데 다른 곳도 아니고 국내 양계 산업을 위해 태어난 하림이 외국 닭 수입에 앞장서고 있다.
하림은 본사 재정담당 임원을 대표로 내세운 정식 계열사 HK상사를 등록하고, 국내 닭고기 수입량의 1/3 이상을 유통시켰다.
우리 농가를 도와줘야할 하림이 계열사까지 두고 닭을 몰래 대량 수입해 유통함으로써 국내 양계 농가의 터전을 무너뜨리는 행위를 하고 있으니 닭 값이 바닥을 치고 양계 농가가 피해 입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앞뒤 다른 두 얼굴의 하림 처사에 배신감이 들 수밖에 없는 실정.
그동안 국내 양계 산업을 위한 노력이 대량 수입 사건으로 퇴색되기 전에 하림은 하루 빨리 본연의 자세로 되돌아가길 바란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임수연 기자 (ysy@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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