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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동물들은 죽으면 어디로 갈까?

입력 2012-09-14 16:43:40 수정 20120917093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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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저승세계로 떠난 인간 소년
어린이들에게 생명의 소중함 일깨워



키우던 강아지 쫑이를 찾으러 동물이 가는 지옥인 ‘먹구름 공장’으로 떠난 주인공 소년 용이에게 바바리 사자는 고함을 친다.

“여기서 인간이 ‘친구’를 찾다니, 우습구나. 인간이 동물의 친구였던가?!”

그렇다. 인간은 그동안 ‘친구‘라고 말하기 부끄러울 정도로 동물에게 몹쓸 짓을 많이 해왔다.

용이는 동물의 저승사자 사만의 착각으로 인간인데도 불구하고 동물의 저승세계로 간다. 생전에 인간에게 사랑을 받은 동물은 ‘흰 구름 공장’으로 학대받거나 버림받은 동물은 ‘먹구름 공장’으로 간다는 부분을 읽고 어찌나 억울한 감정이 들던지. 아니 버림받고 학대받은 것도 서러운데 지옥까지 보내서 고생을 시킨다는 것이 참 불공평하고 불합리한 일로 느껴졌다.

하지만 이런 짜임의 의미는 따로 있었다. 어린이들이 동물을 기르기 전에 한 번쯤 읽는다면 책임감을 가지고 동물을 키운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 일깨우기에 좋은 구성인 것이다.

또한 인간과 동물은 서로에게 어떤 존재이고 인간이 동물에게 어떻게 대해야하는 지 용이와 쫑이나 옆집 할머니와 고양이 프린스의 관계를 통해서 어린이들에게 보여준다.

특히 그동안 무섭게만 그려졌던 저승사자들의 이미지가 친근하게 그려졌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독특하고 재밌는 이야기와 정감어린 그림체, 꼭 필요한 교훈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이런 어린이동화들이 앞으로도 많이 창작돼 나왔으면 좋겠다.

<동물의 저승사자> 김은희 글. 이경화 그림. 부즈펌어린이. 10,500원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박근희 기자 (bgh@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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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14 16:43:40 수정 20120917093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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