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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불황? 세종, 혁신도시 경매열기 “후끈”

입력 2012-09-21 10:31:03 수정 20120921103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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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과 둔산의 추억을 되새기는 경매 투자자들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부동산경기 침체에 따른 경매시장 낙찰가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혁신도시(세종시 포함) 예정지에 포함된 아파트와 토지 낙찰가율은 지난해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라 아파트 등 지역내 주택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역별로 지정된 성장 거점에 대한 개발 기대감 또한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 충남 연기군 동면에 위치한 면적 49.28㎡의 한 아파트. 올해 초 감정가 5300만원이 책정된 채 경매장에 처음 등장한 이 아파트는 부동산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낙찰가율 122.83%(낙찰가 6510만원)를 기록하며 1회의 유찰도 없이 바로 매각됐다. 13:1의 경쟁을 뚫고 최고매수가를 써낸 서 모씨는 법원의 매각허가가 떨어진 지 한 달만에 잔금을 납부하고 아파트 새 주인이 됐다.

#2. 이 달 17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만성동에 자리한 토지가 지분으로 분할돼 경매장에 나왔다. 온전한 물건이 아니라 총 6건으로 쪼개진 상태였고 농지취득자격증명서도 요구되는 까다로운 케이스였지만 114~115%의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하며 모두 매각됐다. 각 지분마다 6~8명의 입찰자가 계속 몰리는 진풍경도 함께 연출됐다.

21일 부동산경매사이트 부동산태인이 올해(1~9월, 9월은 20일 기준) 법원에 나온 혁신도시 예정지역과 세종시 등 총 11개 행정구역 소재 경매물건 1639개를 조사한 결과 아파트물건 낙찰가율은 지난해보다 13.66%p 오른 82.06%로 집계됐다. 이는 83.79%를 기록한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구체적으로 보면 이 지역 소재 아파트 낙찰가율은 2008년 80.62%, 2009년 81.16% 순으로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후 부동산경기 침체가 본격화된 2010년(73.87%)에는 완만한 하락세를 보인 전국(79.46%)과 달리 8%p 가까이 낙찰가율이 떨어졌고 2011년에는 68.4%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혁신도시 이전 1단계 계획 종료시점(2014년)이 다가오면서 공공기관 이전이 본격적으로 추진됨에 따라 지역 내 아파트 수요가 상승했고 이에 따라 낙찰가율도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신건낙찰률이 16.84%에 달하는 등 매수 심리가 강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전국 신건낙찰률은 10.06%, 수도권 신건낙찰률은 1.31%에 불과했다.

낙찰가율만 놓고 보면 이 지역 소재 경매아파트의 인기는 전국은 물론 수도권 아파트를 능가하고 있다. 올해 경매장에 나온 수도권 경매아파트 낙찰가율은 74.08%로 혁신도시 전체보다 7.98%P 낮았고 전국 아파트(76.81%) 낙찰가율은 5.25%p 낮았다.

아울러 경매시장에 나온 이들 지역 소재 아파트 물건 수도 예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 올해 이들 지역에서 경매장에 나온 아파트 물건 수는 195개로 지난해 전체 물건(926개)의 21.06%에 불과하다. 아파트 매각에 성공했거나 아파트값 상승으로 대출 한도가 늘어나는 등 부동산 유동성이 확대되면서 경매 청구를 피한 케이스가 늘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지역별로 보면 혁신도시 11곳 중에서도 아파트 낙찰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대구 동구 신서동 일대였다. 이 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은 93.19%로 혁신도시는 물론 전국에서도 높은 축에 들었다. 특히 입찰경쟁률이 17.29 : 1로 집계돼 아파트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어 경남 진주시 문산읍 일대가 90.35%, 전북 전주시 만성동과 완주군 이서면 일대가 89.25%, 전남 나주시 금천면과 산포면 일대가 87.67%의 낙찰가율을 각각 기록했다.

토지물건 역시 경매 낙찰가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올해 법원에 나온 혁신도시 소재 토지물건은 892개. 낙찰가율은 지난해보다 7.04%p 오른 71.47%였다. 입찰경쟁률도 2.49 : 1을 기록해 조사기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혁신도시 소재 토지물건은 2007년 86.01%의 낙찰가율을 기록한 이후 2011년 64.43%를 기록, 조사기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따라서 올해 낙찰가율 상승은 기저효과와 함께 향후 성장 거점지역으로 개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함께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반면 같은 경매물건 중에서도 연립이나 빌라 등 다세대주택과 단독주택 및 다가구 물건 낙찰가율은 지난해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또 근린시설과 업무시설 낙찰가율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낙찰가율 하락폭이 가장 컸던 물건은 단독주택 및 다가구 물건으로 지난해 82.14%에서 66.02%로 16.12%p 내렸다. 이어 업무시설 낙찰가율이 82.04%에서 65.99%로 16.05%p, 연립 및 다세대 물건이 75.97%에서 65.10%p로 10.87%p 각각 떨어졌다.

부동산태인 정대홍 팀장은 “빌라나 연립, 단독주택의 낙찰가율이 떨어진 것은 상대적으로 아파트 매수세가 더 강하기 때문으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주거수요가 많아 주택이 모자란 지역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모두 모이고 있기 때문에 혁신도시 거점지역의 부동산 가치는 당분간 오를 것으로 본다”며 “각 지역별로 개발 공정에 조금씩 차이가 있고 이에 따라 수익성 있는 물건도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입찰 희망자는 이 부분을 확실히 체크하고 경매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윤희상 기자(yhs@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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