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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In 기업] 직원들 기 팍팍 살려준다, 교보문고

입력 2012-09-21 14:56:16 수정 2012-09-21 14:5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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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교보문고를 설립한 故 신용호 창립자의 철학이다.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철학을 바탕으로, 교보문고는 ‘사람’ 중심의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회사 내부에서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 그 노력의 흔적들을 살펴봤다.

30년이 넘도록 광화문을 지켜온 교보문고는 최근 본사를 파주 출판 도시로 옮겼다. 서울에서 멀어져 직원들이 불편함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직원들의 만족도는 오히려 높아졌다. 어째서일까?

▲ 거의 모든 직원 칼퇴! 야근 없으니 오히려 효율성 배로!

교보문고는 본사를 이전하면서 직원의 95% 이상이 정시에 출퇴근을 한다. 직장인 10명 중 8명이 일주일에 4번 이상 야근을 한다는 조사 결과가 있을 만큼 근로 시간이 많은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현상이다. 바로 직장이 멀어진 직원들을 위해 운행되는 통근버스 덕분이다.

직원들이 많이 거주하는 거점 지역마다 배치된 통근 버스는 출퇴근할 때의 편의를 돕는다. 서울 중심가로 출퇴근하며 피로를 배가시키던 교통체증과 만원 지하철에서 해방돼 회사 앞까지 편안하게 앉아서 올 수 있게 됐다. 때문에 300명이 넘는 직원들이 출퇴근하는 시간의 풍경은 우르르 몰려들었다 한 번에 빠지는 직원들의 모습으로 장관을 이룬다.


6시 오 분 전, 사내 방송으로 퇴근 준비를 하라는 사내 방송이 나온다. 정시퇴근을 하기 위해 아침마다 하루 업무 스케줄 정리하는 습관도 생겼다. 버리는 시간 없이 업무에만 집중하다 보면 자연스레 효율성이 높아진다. 정시에 퇴근해 자기개발, 취미 활동을 하거나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이전 후 직원들의 만족도는 오히려 높아졌다.

▲ 유쾌하게 소통하는 회사로 변화시키다

작은 아이디어로 너무 일에만 치여 사는 직원들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줄 수 없을까?

교보문고 변화추진팀은 ‘작지만, 실천할 수 있는, 다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 SAT(Small, Action oriented, Together)를 개발했다. 각 팀, 점 단위로 팀원들의 작은 아이디어를 모아서 계획을 짜고, 결과를 자유롭게 사내 게시판에 공유한다. 업무의 연장선이 아닌 내 손으로 즐거운 직장을 만들 수 있는 작은 아이디어를 내놓는 것이다.


시작한 지 두 달이지만 결과보고서에 담긴 내용은 알차다. 교보문고 강남점은 직원들 간 팀워크 강화와 소통의 장을 제공하자는 취지로 SBS 오락 프로 ‘런닝맨’처럼 매장에서 게임을 진행했다. 두 팀으로 나눠 이름 조각으로 상대팀을 제거한 후 최종 관문의 숨겨진 비밀의 서(書)를 찾는 팀이 승리하는 게임이다. 팀 빌딩 게임을 통해 팀워크가 강화된 것은 물론 게임이 끝나고 다과회를 통해 직원들 간의 소통의 장이 마련됐다.

또 다른 팀은 직원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벼룩 장터를 열었다. 팀원들 간 안 쓰는 물건을 가져와 서로 교환하는 시간이다. 업무에서 잠시 벗어나 다른 직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46개 조직의 우수 아이디어로 채워진 프로그램은 분기별로 별도 공유해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 꿈을 만드는 사람들, 긍정 에너지로 회사를 물들이다

교보문고는 사내 드림메이커(Dream Maker) 활동을 통해 젊은 직원들의 창의적인 생각이 중간 단계를 거치지 않고 직접 최고경영층에 직접 전달돼, 젊은 기업문화 조성은 물론 신선한 아이디어를 경영에 적극 반영해 기업에 변화와 혁신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드림메이커 1기는 조직 내 ‘긍정’을 전파하는 직원들이 빛을 볼 수 있도록 ‘교보문고 긍정상’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해 회사 정책에 반영시켰다. 전 사원 대상으로 긍정상 후보를 추천받아 드림메이커가 직접 심의하고 선발한다. 긍정상을 받은 사원에게 상장 및 상품권을 증정하고, 해당 부서에 피자를 제공한다.

이렇게 입사 5년 이내의 사원들로 구성된 드림메이커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교보문고를 긍정적인 변화로 이끌고 있다.

▲ 열심히 일한 직원 떠나라!


교보문고에는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포상제도가 있다. 한 해 동안 탁월한 성과 활동과 리더십을 발휘한 직원에게 ‘올해의 교보문고인상’을 시상한다. 전사원의 1%인 12명을 선발해 다음 해 해외연수 기회를 준다. 여행은 물론이고 캐나다, 일본 등 해외 유통업체들을 방문해 벤치마킹 할 수 있도록 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올해의 교보문고인상’ 수상자 가족에게는 CEO의 축하 메시지를 담은 선물을 증정한다.

또 책을 유통하는 기업인만큼 결혼이나 출산을 맞은 직원들에게 CEO가 직접 ‘책 꾸러미’를 선물하는 전통이 있다. 기쁜 일을 맞이한 직원들과 가족들에게 축하 카드와 함께 전달하는 책 선물은 직원과 가족들에게 잊지 못할 선물이 된다.

좋은 책이 좋은 사람을 만들고, 좋은 사람이 좋은 세상을 만든다는 마음으로 교보문고는 지금도 사람냄새 나는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중이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박근희 기자 (bgh@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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