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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권리금 하락 속 성북,서대문,노원구는 선전

입력 2012-09-24 14:22:47 수정 2012092414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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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수가 늘어나면서 점포 수요는 늘었지만 오히려 권리금 시세는 지난해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매출이 떨어진 반면 월 임대료는 그대로여서 수익성이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점포거래 전문업체 점포라인에 따르면 서울 소재 점포들의 평균 권리금 시세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1~9월(9월 23일 기준) 매물로 나온 서울 소재 점포는 모두 6225개. 이들 점포의 평균 권리금 시세는 1억1018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억1582만원, 7933개)에 비해 564만원(4.87%) 내린 것이다.

권리금 하락세는 서울 25개 구를 따로 살펴봐도 비교적 명확하게 드러난다. 25개 구 중 권리금이 내린 곳은 모두 14개 구로 절반을 넘었고 권리금이 오른 9개 구 중에서도 지난해보다 10% 이상 오른 곳은 3개 구에 그쳤다.

구체적으로 25개 구 중 권리금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양천구였다. 양천구 소재 점포들의 평균 권리금은 지난해 9890만원에서 올해 8075만원으로 18.35%(1815만원)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용산구 권리금이 9985만원에서 8754만원으로 12.33%(1231만원), 광진구 권리금이 1억1170만원에서 9981만원으로 10.64%(1189만원), 강남구 권리금이 1억2852만원에서 1억1841만원으로 7.87%(1011만원) 각각 내렸다.

반대로 권리금이 지난해보다 오른 11개 구 중 증가폭이 가장 컸던 곳은 성북구였다. 성북구 권리금은 지난해 9246만원에서 1억702만원으로 15.75%(1456만원) 올랐다.

이 밖에 서대문구 권리금이 9771만원에서 1억1214만원으로 14.77%(1443만원), 노원구 권리금이 1억48만원에서 1억1149만원으로 10.96%(1101만원), 도봉구 권리금이 7981만원에서 8585만원으로 7.57%(604만원) 올랐을 뿐 나머지 8개 구 권리금은 소폭(0~6%) 오르는 데 그쳐 실제 올랐다고 하기에는 어려운 양상을 보였다.

이처럼 전반적인 권리금 시세가 하락한 것은 자영업자 수가 늘어나면서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점포별 매출액이 감소했기 때문. 조사기간 기준 지난해 서울 소재 점포들의 월 평균 매출액은 2060만원이었으나 올해는 이 액수가 2011만원으로 2.38%(49만원) 줄었다.

일례로 권리금이 크게 떨어진 양천구나 강남구는 지역 내 소비가 활발해 자영업 여건이 다소 괜찮은 것으로 평가됐던 곳들이다. 그러나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신규 창업수요가 이 점을 노리고 지역으로 집중되면서 `제 살 깎아먹기` 식 경쟁을 피하지 못해 결국 매출 하락폭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 같은 매출 하락에도 불구하고 고정 지출되는 월 임대료는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점포라인 조사에 따르면 서울 소재 점포들의 올해 평균 월 임대료는 지난해보다 2만원 오른276만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매물의 평균면적이 지난해보다 12㎡ 가량 적다는 점을 감안하면 임대료 상승에 따른 실제 체감은 2만원을 넘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25개 구 중 임대료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노원구였다. 노원구 월 임대료는 지난해 187만원에서 올해 242만원으로 29.41%(55만원)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어 종로구 월 임대료가 335만원에서 409만원으로 22.09%(74만원), 서대문구 월 임대료가 232만원에서 280만원으로 20.69%(48만원), 금천구 월 임대료가 271만원에서 313만원으로 15.5%(42만원) 올랐다.

반대로 임대료가 가장 많이 내린 곳은 중구였다. 중구 월 임대료는 356만원에서 326만원으로 8.43%(30만원) 내렸다. 이어 광진구가 218만원에서 200만원으로 8.26%(18만원), 강동구가 247만원에서 232만원으로 6.07%(15만원), 양천구가 219만원에서 207만원으로 5.48%(12만원) 각각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종합해보면 매출 하락에도 불구하고 임대료가 오히려 더 올랐거나 내렸다 해도 10만원 가량 내리는 데 그친 곳이 대부분이다. 업종마다 마진율이나 매출액 대비 수익률이 달라 집계는 어렵지만 점포당 수익률 역시 평균 5% 가량 떨어졌을 것으로 추산된다.

점포라인 김창환 대표는 “지난해 초 베이비붐 세대를 중심으로 자영업자 수가 늘어나면서부터 예견됐던 상황”이라며 “지금이라도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업종 선택에서부터 차별성을 가지고 들어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 대표는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음식업이나 판매업 등을 먼저 생각하지 말고 지금까지 쌓아온 경력 범위 내에서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며 “이 부분에서 답이 안 나와 경쟁이 치열한 업종을 선택해야 한다면 점포입지 위주로 인수창업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점포 입지나 기대수익에 대해 철저히 분석해보고 결정해야 하며 이 부분에 대한 경험이 없다면 전문가 집단의 조언을 받아서라도 리스크를 줄이고 성공률을 높여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윤희상 기자(yhs@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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