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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어느 멋진 날...웨딩디자이너 4인의 웨딩향연

입력 2012-10-08 11:19:07 수정 2012100811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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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패션의 중심'이라는 모토로 개최되는 강남패션페스티벌에서 지난 5일, 가을밤을 화려하게 수놓은 웨딩 드레스쇼가 열려 시민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웨딩드레스쇼는 ‘가을과 하늘이 만나다’라는 주제로 라포엠, 라플뤼벨, 마틴드 세븐, 신비주등 디자이너 4인의 웨딩드레스로 가을 밤을 순백으로 물들였다.

▲ 왕실전통드레스 그리고 가을을 담은 '신비주'

왕실전통드레스를 재현한 신비주 오뜨꾸띄르의 신비주 원장은 “깊어가는 가을의 우아함을 강남구민들과 나누고 싶어 골드레이스가 어우러진 가을정취를 담은 드레스를 선보였다." 그리고 "단풍과 낙엽느낌의 부케와 헤어장식 스타일링을 더해 분위기를 한층 더 높여주었다”고 이번 웨딩드레스쇼의 컨셉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주었다.

그는 또 “웨딩쇼를 통해 열정을 다시 확인하는 기회가 되었다. 각 층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웨딩디자이너들의 열정이 시너지가 되어 보는 분들께도 그 열정이 전해졌을 거라 믿고 있다. 앞으로도 기대에 부응하는 멋진 드레스들을 선보일 예정이다"라며 가을밤의 짧은 소감을 밝혔다.

▲ 가죽소재와 한복자수의 아름다운 변신 '마틴드세븐'

가죽소재를 사용해 새로운 시도를 한 마틴드세븐은 레이어링을 최대한으로 사용하여 다양한 레이스를 덧대거나 합쳐 특별한 느낌을 연출하였다. 또한 한복자수를 원단에 펀칭하여 동서양의 느낌을 두루 줄 수 있는 드레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마틴드세븐의 최유미 원장은 "모델들이 강한 비트에 맞춰 런웨이를 워킹할 때 신부가 버진로드 위를 걷는 것처럼 너무나 설레고 짜릿했다. 앞으로도 늘 그래왔듯 새하얀 신부가 버진로드 위에서 더욱 아름답고 당당해질 수 있는 드레스를 만들고 싶다"고 강한 임펙트를 남겼다.

▲ 꽃잎으로 신부의 머리를 연출한 '라플뤼벨'

독특한 헤어 꽃장식으로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한 라플뤼벨은 꽃을 모티브로 사용하여 모던하고 클래식한 여성스러움을 강조했다. 이날 라플뤼벨은 꽃으로 티아라를 대신한 독특함에 더하여 꽃무늬를 표현한 하얀드레스로 많은 갤러리로부터 찬사의 박수를 받았다.

라플뤼벨 원장은 소재를 묻는 기자에게 "웨딩드레스 프랑스 수입소재를 이용하여 간결하지만 한땀 한땀 디테일한 부분까지 표현하려 노력하였으며, 페스티벌에 어울리는 특별함을 담았다"고 전했다.

▲ 가을 밤의 신부, 시월의 시인이 되다 '라포엠'

종이에 글씨를 써야만 시가 아니다. 박희정원장, 그녀는 드레스위에 시를 표현한 디자이너다. 가을 날의 하늘과 청초한 신부를 연상케하는 푸른 빛의 드레스. 우아하면서도 세련미 넘치는 흰색의 조화를 선보인 라포엠의 웨딩드레스에서 기자는 '詩'가 느껴졌다. 다소 어수선한 야외 무대에서 라포엠의 모델이 하나 둘씩 워킹하는 순간 어수선했던 분위기는 고요함과 적막함으로 바뀌었으며 무대의 배경음악 또한 잠시 숨을 죽였다. 그리고 잠시 후 갤러리들의 환호성과 박수가 앵콜을 외치듯 가을 밤을 소란케 했다.

이 날 선보인 웨딩드레스 중 단연 눈길을 끌었던 것은 피날레로 장식한 디자이너들의 블루컬러의 웨딩드레스였다. 블루컬러의 시원하고 활기찬 느낌과 가을 하늘의 맑고 청초함을 한껏 표현한 푸른듯 하얀 드레스는 한차원 높은 패션의 중심을 지향하는 '강남패션페스티벌'의 모티브를 더한층 높게 표현하였다.

10월의 어느 멋진 날... 디자이너들은 말했다. "이렇게 뜻 깊은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와 성공적으로 웨딩쇼를 마칠 수 있게 도움을 준 모든 분들게 감사하다. 더 많은 드레스를 보여드리지 못해 아쉬움이 남지만 이번 웨딩쇼를 계기로 강남이 웨딩산업의 메카인 만큼 더 많은 발전과 입지를 더욱 굳히기 위해 우리 웨딩디자이너도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올해로 6회를 맞이하는 2012강남패션페스티벌은 강남구와 강남문화재단이 개최하는 행사로 10월 2일부터 7일까지 삼성동 코엑스 인근에서 진행되었으며, 함께 펼쳐진 패션마켓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는 나눔의 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하였다.

한편 이번 무대에는 사단법인 한국웨딩플래너협회(협회장 김창규)가 웨딩패션쇼 부문에 공동주관으로 참여하여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될 수 있었다. 특히 행사의 기획자로, 현재 웨딩플래너 및 기자로 활동하는 김나라플래너가 직접 참여함으로서 웨딩산업 종사자들과 예비신부 그리고 갤러리들 모두 소통할 수 있는 친근한 웨딩패션쇼를 연출 하였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윤지희 기자(yjh@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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