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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하나밖에 없는 외동아이 인성 교육법

입력 2012-10-11 11:04:32 수정 20121024163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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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도 잘하고, 가정생활과 육아도 잘하고 싶은 워킹맘! 하지만 늘 시간에 쫒기고, 일에 치이고, 가족 눈총 받느라 두 마리 토끼를 잡기가 쉽지 않지요.

워킹맘으로서 고민도, 고충도 많지만 이야기 털어 놓을 곳이 없을 때 한국워킹맘연구소 이수연 소장이 속 시원하게 답해드립니다. (사연 제보 : rdw@kmomnews.com)

Q : 안녕하세요 소장님! 6살 아들을 키우고 있는 워킹맘입니다.

저의 아이는 몇 번의 유산 끝에 난 귀한 아이여서 온 가족의 사랑을 독차지 하는 것은 물론 아이가 해달라는 것은 다 들어주는 편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제는 떼도 심해지고 혼자는 아무것도 안하려고 합니다. 심지어 6살인데도 밥을 떠 먹여주지 않으면 먹으려고 하지를 않고 신발도 신겨줄 때까지 자리에서 꼼짝을 하지 않습니다.

안그래도 점점 버릇없어지는 아이를 보면서 걱정이 많았는데 얼마 전 외동아이들이 이기적이고 독불장군처럼 커서 학교가면 왕따를 당할 확률이 크다는 얘기를 듣고는 겁이 덜컥 나더라구요.

어떻게 하면 외동아이여도 사회성 좋고, 예의 바른 아이로 키울 수 있을까요? 도와주세요.

A : 안녕하세요 한국워킹맘연구소 이수연 소장입니다.

아이가 한 명이다 보면 아무래도 모든 신경이 아이에게로 쏠리게 되고, 원하는 것은 다 해주고 싶지요. 심지어 떼를 쓰고 버릇없게 구는 것도 예뻐 보일 수가 있구요.

어렵게 낳은 아이인 만큼 더욱더 그러셨을 것 같은데요. 하지만 부모의 지나친 사랑은 오히려 아이에게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우려하신대로 나만 아는 이기적이고 독불장군 같은 아이가 되어 또래 집단과 관계를 맺을 때 어려움을 많이 겪을 수가 있거든요.

지금부터라도 양육 태도를 바꾸셔야 합니다.

먼저 안 되는 것은 과감히 “NO!” 라고 말을 해야 합니다. 하고 싶은 대로 하고 갖고 싶은 것은 가져야 직성이 풀리는 아이들은 양보나 배려가 익숙하지 않고 자기중심적이며 의존적인 성향을 드러내기 쉽습니다.

또한 욕구 불만을 참아 내는 인내심이 약하죠. 평생 혼자 살게 할 것 아니면 아이에게 자율성을 주되 적절한 통제와 함께 안 되는 것은 과감하게 안 된다고 반드시 말해야 합니다.

외동아이일수록 하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독립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법을 가르쳐야 합니다.

다음으로 하셔야 할 것은 또래 아이들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주시는 겁니다. 외동 아이들은 주로 어른들에게 둘러 싸여 있기 때문에 또래 아이들과 어울릴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면 ‘어른들이 어떻게 하면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는 잘 파악하면서 정작 또래 아이들을 만났을 때는 어떻게 해야 될지 몰라 어울리지 못하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깝게 사는 사촌이나 친하게 지내는 이웃이 있다면 함께 놀이 계획을 세워 주말에 놀러 다니며 자연스럽게 사회성을 키워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 때 처음에는 또래 관계가 익숙하지 않아 서로 싸우기도 많이 하고 맞거나 내 물건을 빼앗겨 울기도 하지만 그 때마다 엄마가 나서서 중재하려 하거나 흥분해서는 안 됩니다. 타협하는 법이나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 등을 가르쳐 주고 꾸준히 연습 시켜 원만한 대인 관계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줘야 됩니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무엇이든 아이 스스로 해보게 하는 겁니다. 아이도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대신 다 해주다 보니 지금은 일상생활에서 혼자 해야하는 것조차 하지 안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요.

자칫 하나부터 열까지 엄마가 없으면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의존적인 아이로 자랄 수 있으므로 가급적 아이가 혼자 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마련해주고 ‘넌 아직 어려서 엄마가 해줘야 해’ 라는 생각 대신 ‘너는 할 수 있어’ 라는 믿음으로 아이를 응원하고 격려해주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또한 서툴더라도 능숙해질 때까지 기다려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세상은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가르쳐야합니다. 하나 밖에 없는 아이다 보니 언제나 ‘물가에 내 놓은 아이’처럼 보여 아이의 행동 하나하나를 예의주시하며 지켜보게 되죠.

그러다 보니 아이가 조금만 위험한 행동을 하려 해도 바로 “안돼!” 하며 제지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엄마 밑에서 자란 아이는 ‘세상은 위험한 곳’ 이라는 생각을 은연중에 갖게 되고 위험을 두려워하며 무언가를 탐구하거나 시도하지 못하는 아이로 자라게 됩니다.

물론 소극적이 되어 사회성도 부족해집니다. 그러므로 가급적 아이가 하고자 하는 것은 크게 위험하지만 않다면 맘껏 해보도록 하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실패를 경험하고 세상이 그리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끔 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혼자 노는 것에 익숙해 자칫 비디오나 컴퓨터에 빠지기 쉽기 때문에 정해진 시간 내에서만 비디오를 보거나 컴퓨터 게임을 하게하고 가급적 밖으로 나가 놀 수 있게 유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에는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조금씩 실천하시다 보면 분명 외동아이지만 형제 많은 아이처럼 사회성 좋고 예의 바른 아이로 자랄 수 있습니다.

반드시 명심하십시오. ‘지나친 사랑은 독이라는 것을요!’


<정리>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류동완 기자(rdw@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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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11 11:04:32 수정 20121024163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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