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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만한 연극> ‘내 마지막 친구가 사라질 때’

입력 2012-10-12 22:29:18 수정 2012-10-12 22:3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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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병변 1급 장애를 가진 노총각 자천. 그는 장애인 특혜로 작은 단추공장에 취직하지만 월급도 못 받고 해고당하고 만다. 사장에게 가서 항의도 해보았지만 사정을 알아주는 것은 공장을 지키는 똥개인 순덕이 뿐. 결국 그는 공장 밖 사람들에게 자신을 도와줄 것을 호소한다. 친구가 되어 달라고.



한진중공업 사태가 전국에서 이슈 되었던 것은 ‘희망버스’덕분이었다. 김진숙 지도위원이 다시 육지를 밟을 때 희망버스에 몸을 실었던 모두는 울고 웃었다. 노동자로 살아가는 나의 일이요, 내 아버지의 일이자, 내 자식의 일이었기에. 장애인, 노동자 할 것 없이 함께 행복하게 사랑하며 잘 살자고 말하는 연극 ‘내 마지막 친구가 사라질 때’가 오는 16일부터 동숭무대에 오른다.

“이 연극은 노동자의 인권에 대한이야기입니다. 뇌병변에 걸린 제 친구의 이야기이기도 하지요. 파업현장에서 돌아가신 분들을 기리며, 지금도 인권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고 친구가 되어 주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출발했습니다”

극단 ‘사람들’의 대표이자 주인공을 맡은 유창수 씨는 “학생이 공부를 해야 하는 것, 부모가 대가를 바라지 않고 자식을 사랑하는 것과 같이 아주 당연한 일인 인간이 인간을 사랑하는 이야기”라고 이 연극에 대해 덧붙인다.



극단 ‘사람들’은 소외계층의 인권문제를 연극으로 소통하고 있다. 2003년도에 만들어져 9년 동안 작품 7개를 무대에 올렸다. ‘세발자전거’ ‘똥깨 여행을 떠나다’, ‘소극장 모시는 사람들’, ‘향기’등 주로 교육, 장애인, 노동문제 등 인권문제를 다뤄왔다.

“인권에 대한 이야기는 여전히 필요한 것입니다. 물론 화제가 되는 몇몇 사건들은 풍자되어 방송에서 다뤄지지만 그것은 본질 없이 수단화되고 있을 뿐입니다. 때문에 오롯이 사회현상을 중심축으로 다룬 연극은 전무한 실정이지요. 대상이 없어져서라기보다는 그것을 교묘히 숨기거나 개인의 문제화 하는데 익숙해져 가고 있습니다. 이에 문제를 수면위로 끌어올리려고 하는 것에 이 극단의 뜻이 있습니다.”



유 대표가 선보일 새 연극 ‘내 마지막 친구가 사라질 때’는 일 인극 이다. 게다가 주인공 뇌병변 1급 장애인인 자천은 제대로 말을 하지 못한다. 때문에 관객 중 한명이 통역사가 되어 그의 어눌한 말을 전달하게 된다.

“알아듣지 못하는 말을 이해하려는 노력에서 관객은 자천과 소통하며 연극의 의미를 찾아가게 될껍니다. 물론 나래이션으로 자천의 상황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게 돕기도 하고요.”

특히 이번 연극은 지금까지 연극과는 다른 형식을 시도했다. 공연이 끝나고 나면 열릴 작은 음악콘서트가 그 것.

“구로지역에서 지역 밀착형 문화 공동체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는 2인조 밴드 ’낮은2해‘가 ’살고 싶다‘,’공친날‘ 이 외에 연극삽입곡을 부를 예정입니다. 한 티켓으로 콘서트와 연극을 함께 볼 수 있는 재미도 있는 거죠.”



인터뷰 말미에 그는 ‘사랑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세상은 지옥이다’라는 도스토 예프스키의 말을 인용했다. 가난하고 억압받는 것 보다 사랑 없는 세상에서는 살 수 없다는 논지다.

“옆집 애가 행복해 지면 우리 집 애도 행복해진다지요. 행복이란 옆에 있는 친구가 행복할 때 진정으로 행복해 지는 것 아닐까요”라는 그의 말이 귓전을 맴돈다.

▲공연소개

<내 마지막 친구가 사라질 때>
일시 : 10월 16일(화) ~ 28일(일) 평일 8시/토 3,6시/일 3시(락 콘서트 공연 21,28일 5시)
장소 : 동숭무대소극장
주최 주관 : 극단 사람들
문의 : 02.388.3349, 010.8984.3349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송혜리 기자(shl@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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